"기업 본사를 울산으로"..서명 운동 돌입

"기업 본사를 울산으로"..서명 운동 돌입

2022.01.08. 오전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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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에는 대기업들의 생산 공장이 밀집해 있지만 정작 대부분 공장의 본사는 서울 등 수도권에 있어 역외 유출 논란이 적지 않은데요.

울주군민들이 온산국가산단에 있는 대기업들의 본사 이전을 요구하며 서명 운동에 돌입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김동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기준 온산국가산단에 입주한 기업은 모두 327곳입니다.

이 가운데 자산 1조 원을 넘기는 기업은 에쓰오일과 고려아연 등 모두 7곳.

문제는 이 기업들 대부분이 울산에 생산 설비만 갖추고 본사는 서울에 뒀다는 점입니다.

울산이 단순 생산 기지화 된 건데 이 때문에 울산이 보는 손해는 만만치 않습니다.

온산국가산단의 경우 본사를 울산에 두지 않은 상위 7개 기업이 타 지역에 내는 지방 소득세만 연간 49억 원에 달합니다.

상위 7개 기업 본사에서 일하는 직원만 900여 명.

이들의 경제 활동 비용과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의 기회비용만 따져 봐도 표면적인 세수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이선호 / 울주군수 : 지난 40년 동안 공단에서 뿜어내는 악취와 오염은 울주 군민들이 다 떠안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대기업들은 제대로 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지 않습니다.)]

온산국가산단이 있는 울주 군민들이 추진위원회까지 구성해 대기업 본사 이전을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울주군 각계각층으로 이뤄진 본사 이전 추진위는 울주군민 절반인 12만 명 참여를 목표로 서명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오는 3월까지 서명 운동을 벌여 울주군민의 요구를 관련 기업체에 전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상우 / 온산국가산단 대기업 본사 이전 추진 공동위원장 : 온산국가산단이 대기업의 생산기지가 아니라 중요 거점이 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기업 이미지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19년 기준 울산의 역외 유출은 13조 원으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모든 사회 자본이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는 지금, 비정상적인 성장 흐름을 바꿀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


YTN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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