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서 돈 잃은 50대...가스총 들고 강도 돌변

카지노서 돈 잃은 50대...가스총 들고 강도 돌변

2021.12.29.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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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랜드 주변 전당포에 가스총을 들고 들어가 강도 행각을 벌이던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사 결과 최근 카지노에서 돈을 잃은 남성은 전당포 주위를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인근 전당포 앞.

털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주변을 배회합니다.

가게 안을 유심히 보더니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권총 모양 가스총입니다.

안으로 들어간 남성, 여성 업주에게 다가가더니 총을 들이대고 위협합니다.

강하게 저항하자 수차례 총으로 때립니다.

방에서 자고 있던 업주 남편이 속옷 차림으로 뛰어나오자 밖으로 달아납니다.

[전당포 업주(남편) : 나는 방에 잠을 자고 있는데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 같아서 나도 무의식중에 일어나서 보니까 이 상황이 벌어져서 바로 내가 뛰쳐나간 거지. 그러다 보니 그놈은 도망가버렸고. 입에 총에 들이대고 죽여버리겠다고. 아무 이유 없이.]

강도로 돌변한 56살 A 씨, 조사 결과 범행 직전 전당포에 들려 금을 맡기고 돈을 빌릴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돈이 없다고 돌려보냈는데, 몇 분 뒤 총을 들고 와 범행을 벌인 겁니다.

범행 후 숙박업소에 숨어 있던 A 씨는 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카지노에서 돈을 잃은 뒤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용된 가스총은 두 달 전 서울에 있는 세차장에서 분실 신고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선경찰서 관계자 : 카지노 다니면서 돈을 좀 잃었는데, 그 아줌마, 피해자가 기분 나쁘게 말해서 그랬다고 이렇게 우기고 있는데….]

경찰은 A 씨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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