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국산' 참기름 알고보니 중국산...인터넷 통해 전국으로 팔려

'100% 국산' 참기름 알고보니 중국산...인터넷 통해 전국으로 팔려

2021.11.04.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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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값싼 중국산 원료로 만든 참기름과 고춧가루 등을 '100% 국산'으로 둔갑시켜 온라인에서 판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가짜 국산 제품 8톤가량이 전국으로 팔려나간 거로 조사됐습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원산지 표기 위반 사례가 잇따라 단속이 강화됩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방앗간에 농산물 품질관리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내부에서 기름 짜는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창고 안에서는 중국산 참깨가 나왔습니다.

[업체 관계자 : 중국산 참깨는 여기요. 이게 중국산이에요.]

값싼 중국산 원료로 만든 참기름과 볶은 참깨 등을 '100% 국산'으로 표기해 판매하던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업체 대표 등 2명이 1년 동안 챙긴 부당 이득은 2억8천만 원 정도.

다른 업체보다 20% 값이 싼 까닭에 가짜 국내산 제품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전국으로 팔려 나갔습니다.

해당 업체는 국내산 재료만 사용해 전통방식으로 참기름 등을 만든다고 홍보해왔지만, 농관원이 시료를 분석한 결과 중국산으로 확인됐습니다.

농관원은, 업체가 참기름 원산지 표기 위반으로 조사를 받는 중에도 들기름과 고춧가루 원산지를 속여 파는 대담함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명절 기간에 선물세트 납품 기한을 맞출 수 없을 때는 다른 업체의 중국산 참기름을 이용했던 거로 조사됐습니다.

[하대옥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기동단속팀장 : 가격도 저렴하고 국산으로 표기해서 판매하다 보니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2021년 1월에 참기름 판매 부분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최근 경북 청송에서도 중국산과 국산을 섞은 고춧가루를 '국산 100%'로 표기해 판매한 업자가 구속됐습니다.

농관원은 지난해 긴 장마 등으로 참깨는 50% 정도, 고추는 25% 정도 생산량이 급감해 원산지 표기 위반 범죄가 확산할 가능성이 큰 거로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100% 국산인데도 가격이 지나치리만큼 저렴하다면, 원산지 표기 위반일 수 있으니 곧바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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