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에도 한산한 해운대...인명 피해까지

성수기에도 한산한 해운대...인명 피해까지

2021.07.25. 오후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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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수욕장, 높은 파도로 ’입수 금지’
오늘 새벽 해운대에서 중학생 1명 사망·1명 실종
경찰, 구조대, 어선 등 동원해 수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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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비수도권 코로나19 감염 확산 세가 심각한 가운데 전국 주요 피서지는 1년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리는 기간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특히 '피서 1번지' 해운대에서는 오늘 인명 피해까지 있어서 더 한산하다고 합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종호 기자!

앞서 중학생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전해주셨는데요.

혹시 발견됐습니까?

[기자]
아직 실종된 중학생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높은 파도로 입수가 금지된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지금도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

해수욕장에는 마치 태풍이 상륙했을 때를 연상케 하는 큰 파도가 계속 일고 있습니다.

중학생이 있을 거라고 추정되는 곳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진행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 백사장을 거니는 피서객도 많지 않고 바다를 찾은 사람들도 대부분 파도를 잠시 보다가 떠나고 있습니다.

실종된 중학생은 다른 중학생 2명과 함께 오늘 새벽 2시쯤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함께 바다에 들어갔다가 파도에 휩쓸린 거로 추정됩니다.

1명은 가까스로 빠져나왔는데 2명은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이때가 새벽 3시 40분쯤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이 가운데 1명을 새벽 5시 반쯤에 발견했는데 이미 숨진 뒤였고 나머지 한 명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수색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높은 파도와 사고가 없었더라도 오늘 해운대해수욕장은 그리 붐비지 않았을 거로 보입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됐지만, 최근 해운대를 찾는 피서객이 예년과 다르게 많지 않아서입니다.

토요일인 어제 해운대구가 집계한 피서객 수가 3만 3천여 명입니다.

예전에 성수기 해운대 하면 언론을 장식한 '백만 피서 인파'라는 표현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눈대중으로 셈을 하던 시절 나왔던 집계인데 최근 과학적인 집계 방법을 동원하면서 약간 줄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전인 지난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60만 명이 넘는 피서 인파가 몰렸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그런 2년 전과 비교하면 지금은 피서 인파가 엄청나게 줄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코로나19 감염 확산 세와 거리 두기 강화 등이 이유로 꼽힙니다.

특히 해운대의 경우 해수욕장에서 인원과 시간에 상관없이 음주, 취식 행위가 완전히 금지됐습니다.

물론 바다가 시원하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지만, 해수욕장에 여러 제약이 있다 보니 이번 여름 해운대 피서 인파는 지난해보다도 적을 거라는 전망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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