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휴진' 선언했지만 정상 진료...환자 불안감은 가중

'외래 휴진' 선언했지만 정상 진료...환자 불안감은 가중

2024.04.26. 오후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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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진 선언한 다른 대학병원들도 평소처럼 진료
대학병원 정상 진료에…환자들은 ’안도’
난치성 질환 환자들 "의료 공백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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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대학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금요일에 외래 진료를 하지 않기로 선언해 의료 대란 확대 우려가 컸는데요.

평소대로 진료가 이뤄져 큰 혼란은 없었지만, 집단 사직에 이어 휴진 예고가 잇따르면서 환자들의 속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금요일 외래 진료 휴진'을 선언했던 충남대병원입니다.

환자들이 접수 순서에 따라 별다른 문제 없이 외래 진료를 받습니다.

금요일 진료를 담당했던 교수들이 평소처럼 출근해 진료를 보면서 우려했던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전광판에는 오늘 근무하는 교수의 이름과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의 목록이 떠 있습니다.

금요일 휴진을 선언한 또 다른 대학병원들에서도 차질 없이 진료가 이뤄졌습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휴진을 위해 환자 예약 시간 변경 등 다양한 절차를 거쳐야 하다 보니 실제 행동까지 옮긴 교수는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들이 모두 정상 진료를 하면서 금요일 진료를 앞두고 마음을 졸였던 환자들은 안도감을 드러냈습니다.

[간 질환 환자 : 며칠 전에 금요일 이곳이 휴진한다고 해서 사실 걱정을 했어요. 그나마 치료를 어쨌든 받게 되니까 다행이고….]

하지만 난치성 질환 환자들은 의료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하루하루가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에게 응급 상황이 닥쳤을 때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난치성 질환 환자 : 제가 희귀 난치성 질환을 가진 환자로서, 의료 대란이 길어지면서 앞으로 치료받기가 어려워질까 봐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요.]

외래 휴진 예고 첫날 큰 혼란은 없었지만, 다른 대학병원 교수 비대위에서도 외래 진료 중단 선언이 이어지면서 환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장영한
디자인: 김진호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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