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강제추행 혐의 오거돈 징역 7년 구형..."권력형 성범죄"

직원 강제추행 혐의 오거돈 징역 7년 구형..."권력형 성범죄"

2021.06.21. 오후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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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시 직원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검찰이 '권력형 성범죄'를 강조하며 징역 7년을 구형했습니다.

오 전 시장 측은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강조했는데, 피해자에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준 혐의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 직원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굳은 표정으로 결심 공판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오 전 시장에 대해 징역 7년을 구형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권력형 성범죄라고 규정한 검찰은 피해자가 정신적 고통으로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엄벌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 측은 강제추행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권력형 범죄가 아닌 우발적인 '기습 추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추행 여성 피해자의 20% 정도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보인다는 통계가 있다며 강제추행 치상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범행이 우발적이어서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을 예견하기 힘들고, 그 범위도 불분명하다는 겁니다.

[오거돈 / 전 부산시장 : (혐의 인정하십니까? 강제추행 치상 혐의 여전히 부인하는 건가요?) ….]

피해자를 보호하고 있는 여성단체들은 오 전 시장 측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검찰 구형이 가볍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희 / 부산성폭력상담소장 : 방어할 기회를 주지 않고 추행하는 것도 심각하게 법에서 다루는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기습추행은 아주 가벼운 것처럼 말하는 것 자체도 변호인도 마찬가지고 오거돈 전 시장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 전 시장 측은 가벼운 치매 증상을 진단받아 치료받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는데, 법정 구속을 피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018년과 지난해, 부산시 직원 2명을 집무실 등에서 강제추행하거나, 미수에 그치고,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오거돈 전 시장의 처벌을 결정할 1심 선고는 오는 29일 열릴 예정입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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