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90여 점 밀반출 하려던 외국인 브로커 등 11명 검거

문화재 90여 점 밀반출 하려던 외국인 브로커 등 11명 검거

2021.06.15. 오후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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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문화재를 해외로 불법 반출하려던 사람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붙잡힌 사람들 가운데는 외국인도 다수 포함됐는데요, 하나같이 문화재인 줄 몰랐다고 잡아 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시대 '분청사기인화문장군'입니다.

물과 기름 같은 액체를 저장하는 용기로 15세기 당시 사회상을 알 수 있는 자료입니다.

조선 후기 상인들이 돈이나 귀중품을 담던 이 돈궤는 제작연대와 사용자, 용도까지 알 수 있어 가치가 큰 유물로 평가받습니다.

목기류에서 도자기, 문서에 이르기까지 모두 92점.

문화재청과 대전경찰청은 보물급 문화재를 해외로 빼돌리려 한 혐의로 11명을 적발했습니다.

이 가운데 7명은 일본인과 중국인 등 외국인들이었는데, 문화재 전문 브로커나 연구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었습니다.

[김재춘 / 대전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첩보가 들어와서 저희가 이 사람이 언제 출국을 하고 언제 입국을 할 거다. 그런 부분을 확인해서 저희가 그 사람 짐은 집중적으로 정밀하게 검사를 하는 거죠.]

반출 수법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다른 제품인 것처럼 위장해 국제 특송 화물로 보내거나, 공항이나 항만 등을 통해 직접 가지고 나가는 방법이었습니다.

피의자 대부분, 문화재인 줄 몰랐다고 밀반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상진 / 문화재청 안전기준과 : 일반 동산문화재인지 여부를 확인한 다음에 일단 나갈 수 있는 거는 비문화재확인서를 받고 나가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적발된다는 거죠. 따라서 검색대에서 적발되는 순간부터는 문화재보호법 위반사항이 되는 겁니다.]

경찰은 압수한 문화재 92점을 문화재청 고궁박물관에 넘길 예정입니다.

해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는 20만4천여 점으로 추산됩니다.

불법 반출이 과거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문화재청은 관계기관과 함께 더 튼튼한 울타리를 쌓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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