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에 주렁주렁 바나나...유기농 인증도 획득!

지리산 자락에 주렁주렁 바나나...유기농 인증도 획득!

2021.03.03. 오전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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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나나 하면 열대 지방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지리산 자락의 시골에서 바나나가 자라고 있습니다.

30대 청년 농부가 내륙 재배를 시도해 3년 전에 성공했는데, 이제는 유기농 재배 인증도 받았다고 합니다.

박종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논 사이에 자리한 커다란 온실에 들어가니 다른 세상이 나옵니다.

한겨울에 갑자기 동남아시아의 어느 나라에 도착한 듯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어른 키 두 배쯤 되는 바나나 나무가 온실을 가득 채웠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꽃잎 속에는 막 들어찬 바나나 열매가 앙증맞습니다.

다 익은 바나나도 주렁주렁 매달려 수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온실에 있는 바나나 나무만 2,500개인데, 이런 온실 2곳에서 바나나가 자랍니다.

얼핏 제주에서만 재배가 가능할 것 같지만, 온실을 이용하고 일조량도 좋다 보니 내륙에서도 가능합니다.

[민형규 / 산청군 농업진흥과장 : 제주도가 따뜻해서 아열대 작물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지역에서도 재배한다면 물류 수송비라든지 일조권이 제주보다. 유리하기 때문에….]

농장 주인은 제주가 고향인 30대 청년 농부.

지난 2018년 제주 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바나나 대량 재배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친환경 유기농법을 도입해 국산 바나나 최초로 유기농산물 인증도 받았습니다.

수입 바나나보다 가격은 2배 이상이지만, 유기농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습니다.

[강승훈 / 바나나 농장주 : 처음에 틈새시장을 노리고 시작했는데 수입산에 비해 당도도 높고 맛도 뛰어납니다. 친환경이다 보니까 건강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바나나 농장 견학 문의가 늘고 있어 온실을 더 늘려 체험형 상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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