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 장기휴장...혹독한 겨울나는 폐광지역

강원랜드 카지노 장기휴장...혹독한 겨울나는 폐광지역

2021.01.26. 오전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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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누적 확진자는 20명이 되지 않지만, 코로나19로 그 어느 곳보다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강원랜드가 위치한 폐광지 강원도 정선지역인데요.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는 폐광지역을 홍성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카지노 입구.

각종 게임기도 불을 밝히고 있지만, 손님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강원랜드 역시 코로나19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거리 두기 강화로 지난해 정상 영업을 한 날은 53일에 불과하고, 호텔까지 영업을 중단한 상황.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 2월부터 벌써 1년 가까이 폐쇄한 강원랜드 워터파크에는 물 대신 새하얀 눈이 쌓였습니다.

스키장만 간신히 문을 열었지만, 썰렁하긴 마찬가지.

[김영환 / 강원랜드 언론팀 : 예년 같은 경우라면 1월이 성수기라고 생각이 되는데, 지금은 고객들이 많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강원랜드가 위치한 지역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식당과 주점이 빼곡하게 들어선 거리에도 다니는 사람이 없고, 인근 숙박시설은 이미 절반 이상이 장기 휴업상태입니다.

전통시장도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관광객은 물론, 장 보러 나온 사람도 없어 개점휴업 상태나 마찬가지입니다.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 중단이 폐광지역 전체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강원랜드 인근 상인 : 출퇴근하는 아줌마가 집에 갈 때 무서워해요. 불이 다 꺼져서 깜깜하니까, 집에 갈 때 무섭다고 그래요.]

[강원랜드 인근 상인 : 불빛이 없어지니까 지금도 나가면 썰렁한 분위기니까, 밤이면 더해요.]

지역 경제의 대부분을 강원랜드에 의지했던 폐광지역 상권.

카지노 영업중단이 몰고 온 침체는 이미 예고된 상황이었습니다.

강원랜드에서 벗어나 폐광지역이 자립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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