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취업까지"...직업계고 '체험형 현장실습'

"울산에서 취업까지"...직업계고 '체험형 현장실습'

2024.05.06. 오전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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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울산 직업계고 졸업생의 지역 외 취업 비율이 전국 최상위권으로 나타나, 청년 인재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인력 유출을 막고 지역 맞춤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울산의 고등학교와 대기업이 힘을 모았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들이 자리에 앉아 강사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선박 블록의 안전한 운반과 조립 등을 보조해주는 신호수 업무에 대해 배우는 겁니다.

현업에서 일했던 전문가 출신의 강사가 알려주는 작업 기술과 장비 사용 방법에 학생들은 집중하며 강사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HD현대중공업이 조선업에 대한 관심 유도와 지역 취업 연계를 위해 올해부터 시작한 '체험형 현장실습 단기교육과정'.

그동안 일반 성인과 대학생 위주로 참여가 진행되다가 세 번째를 맞은 이번 교육과정엔 처음으로 울산마이스터고 3학년 학생 90명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류경원 / 울산마이스터고 3학년 : 아무래도 처음 들어보는 전공 내용이 많아서 처음에는 어려울 줄 알았는데 강사분들이 학생들 수준에 맞춰서 좀 쉽게 설명해 주시니까 저희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이렇게 직업계고와 많은 기업들이 연계해서 이런 프로그램들 많이 실시해 주시면 저희 같은 직업계고 학생들한테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리를 옮겨 이어진 현장 실습시간.

학생들은 평소엔 쉽게 보기 힘든 선박 엔진 부품을 직접 살펴보며 엔진 부품의 구성과 작동 원리에 대해 알아갑니다.

강사와 함께 엔진의 진동이 심해지지 않도록 모터와 펌프의 축을 정렬하는 방법도 배우고 직접 축을 조절해보기도 합니다.

[우태완 / 울산마이스터고 3학년 : 실습을 해서 원리를 이제 알고 차근차근 배워가면서 자세하게 파헤쳐 보니까 너무 신기하고, 어려웠던 것도 있고 신기한 것도 많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울산마이스터고는 이번 교육과정 참여를 통해 HD현대중공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3학년 학생들이 지역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최근 구인난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난 HD현대중공업도 '맞춤형 기술 인재'를 양성해 젊은 국내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과 울산 지역 직업계고 간의 교류가 울산의 청년 인재 유출의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



촬영기자;박민현



YTN 박영훈 jcn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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