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 입고 나선 유흥업소 업주들..."강제휴업 철회하라!"

상복 입고 나선 유흥업소 업주들..."강제휴업 철회하라!"

2021.01.21. 오후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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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국에서 유흥주점과 노래방 업주들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에서도 유흥주점 업주들의 집회가 열렸는데요,

업주들은 상복까지 입고 나와 어려움을 성토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대로는 살 수 없다. "이대로는 살 수 없다."

상복을 차려입고 거리로 나온 사람들.

상을 당한 상주가 아니라 유흥주점 업주들입니다.

정부의 집합금지 명령에 영업을 못 하는 상황에서 버티다 버티다 거리로 나온 겁니다.

매출이 없는데 임대료 등 고정 경비가 계속 지출돼 생계유지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주원호 /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진해지부장 : 임대료를 비롯한 관리비, 각종 세금 등 한 달에 8백에서 천만 원 정도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세금을 내러 갔는데) 카드 한도가 안 되어서 세금을 못 내고 돌아온 실정입니다.]

업주들은 영업제한과 집합금지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강제휴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또 제대로 된 지원도 없이 정부가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다며 보상금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휴업 기간에 세금 감면도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정기 /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마산지부장 : 지원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게 하는 걸 최우선으로 협상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업종과 상관없이 우리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정책을 펴주면 좋겠습니다.)]

시가행진을 벌이며 자신들의 처지를 알린 업주들은 급기야 영업 허가증을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당장 살길이 막막해진 유흥 관련 업주들의 집회는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천과 광주, 창원 등 전국의 유흥주점 업주들은 영업은 안 하지만 간판불을 켜놓는 점등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대전의 노래방 업주들은 밤 9시 영업 제한이 연장돼 생활고가 가중된다며 시간 조정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을 넘기면서 사회 곳곳에서 생활고를 호소하는 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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