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발 감염 40명 육박...광주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전남대병원발 감염 40명 육박...광주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2020.11.18.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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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에서는 최근 전남대학교 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전남대병원이 오는 22일까지 외래와 응급실 진료를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짐에 따라 광주광역시는 내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현호 기자!

병원 외래 진료가 중단됐다고 하는데, 뒤를 보니까 사람으로 북적이고 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 전해드릴 때는 진료가 중단된 응급실 모습을 보여드렸는데요.

이곳은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사람들이 현관 앞에서부터 줄을 서서 뭔가를 기다리고 있고 북적이는 모습인데요.

다름 아닌 병원 환자들이 처방전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겁니다.

대부분 예약됐던 환자 가운데 사전에 전화로 장기복용 약을 신청한 분들입니다.

전남대학교 병원은 하루 평균 4천 명이 방문하는 의료시설입니다.

그런데 지난 13일, 확진 환자가 나오고 감염이 속출하면서 병원 기능을 사실상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전공의가 처음 확진됐고, 이후로 확진 환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어제 하루에만 전남대병원 관련 광주지역 감염자가 7명이었고요.

지난 13일부터로 기간을 넓혀보면 전남대병원과 관련해서 40명에 육박한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는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나 보호자, 입주 업체 관련자도 여럿입니다.

광주뿐만 아니라 전남 목포와 경기 광명에서까지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광주에서는 최근 일주일 사이 50명 넘는 감염자가 나왔는데 절반 이상이 전남대병원 관련인 셈입니다.

전남대학교병원은 어제부터 본관 1동 전체 병실에 대해 코호트, 즉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외래 진료와 수술, 응급실 등 병원 전체 진료 과정도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의료 공백마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악화하자 광주광역시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1.5단계로 상향하는 건데요.

내일 0시부터 적용됩니다.

이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수도권을 제외하면 처음입니다.

최근 일주일간 광주지역 평균 확진 환자는 7명으로, 1.5단계 기준에는 못 미칩니다.

그러나 전남대병원을 중심으로 감염이 속출하고, 감염 대상도 다방면으로 확산하고 있는 점이 고려됐습니다.

문제는 전남대학교병원 최초 감염원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무증상 감염자가 절반 이상인 점도 코로나 확산 차단에 우려되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전남대학교병원에서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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