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기에 유충이'...제주 수돗물에서도 유충 발견

'샤워기에 유충이'...제주 수돗물에서도 유충 발견

2020.10.21. 오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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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 불안해하며 상수원 관리 부실도 지적
환경부, 전문가 23명 제주에 보내 원인 조사 착수
제주도, 수돗물 사용 불안해하는 주민 지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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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과 수도권 지역에서 유충이 발견된 지 석 달 만에 제주에서도 유충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불안한 주민들의 신고가 이어지자 환경부와 제주도가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가정집 샤워기에서 발견된 유충입니다.

지난 18일 유충이 처음 발견된 이후 서귀포시 동 지역에서 잇따라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유충이 발견된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강정 정수장에서도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정수장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유충 발견에 불안해하면서도 상수원 지역에 대한 행정당국의 관리 부실을 지적합니다.

[고창빈 / 지역 주민 : 아주 불안하죠, 우리도 먹고 있는데. 워낙 물이 깨끗한 물인데 1급수인데 여기가 상수도 지역이니까 보호를 잘 해야 되는데 지금까지는 그렇지 못했어요.]

환경부는 전문가 23명을 제주에 보내 정밀 역학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우선 유충이 발견된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을 꼼꼼히 조사했습니다.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도 진행했습니다.

[류연기 / 영산강유역환경청장 : 수돗물에 더 이상 유충이 나오지 않도록 빨리 최대한 단기간에 마무리하는 게 급한 선결과제고 강정 정수장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제주도 내 17개 정수장에 대한 일제 점검을 바로 시작하도록 제주도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제주도는 원인 조사와 함께 유충 발견으로 불안해하며 수돗물 사용에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

[원희룡 / 제주도지사 : (주민) 불안이 크기 때문에 응급조치로 먹는 물에 대해서는 삼다수를 충분히 공급해서 먹는 물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도록 하겠습니다.]

관계 당국은 서귀포 지역 유충 사건 원인이 인천·수도권 지역처럼 정수장 활성탄지 관리 부실 등이 원인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계 당국은 이번 유충 사건의 원인으로 지난 태풍 마이삭 때 내린 폭우 때문에 중상류에 살던 유충이 하류로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관계 당국은 이번 주가 서귀포 지역 유충 사건의 고비가 될 것 같다며 원인 확인과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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