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 전국서 5번째 보고..."연관성 조사 중"

'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 전국서 5번째 보고..."연관성 조사 중"

2020.10.21. 오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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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하는 사례가 전국에서 보고되고 있습니다.

어제(20일) 전북 고창과 대전에 이어 오늘은 제주도와 대구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2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아직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벌써 5번째 사망 사례입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문석 기자!

백신 접종 뒤 사망하는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요.

제주도 사례부터 전해주시죠.

숨진 60대 남성은 언제 독감 백신을 맞은 겁니까?

[기자]
지난 19일인 월요일 오전이었습니다.

제주시 한 내과에서 무료 독감 예방 접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하루 뒤인 어젯밤 늦게 갑자기 호흡곤란 증상이 생겨 병원으로 옮겨졌고, 오늘 새벽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건 당국은 숨진 남성이 고혈압 등 기저 질환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에서도 70대 남성이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어제 낮, 동네 의원에서 무료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파킨슨병과 폐 질환, 부정맥 등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건 당국이 현재 이들의 사망과 백신 접종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대전과 전북 등지에서 백신 접종 뒤 숨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특히 대전에서는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9일 오전 80대 남성이 독감 백신을 맞고 나서 하루 뒤에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기저 질환이 없는 남성이었고, 백신 역시 상온 노출이나 백색침전 같은 문제가 없었던 제품이었습니다.

보건소가 백신을 접종한 내과를 현장조사 했는데 백신 보관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같은 날 대전 다른 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 여성은 현재 의식불명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여성도 예진에서는 특이사항이 없었는데 접종 뒤에 구토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북 고창에서도 지난 19일 동네 병원에서 주사를 맞은 70대 여성이 이튿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백신을 접종한 날 오후 부녀회장이 여성 집을 방문했을 때까지만 해도 별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인천에서 17살 고등학생이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이틀 뒤에 숨졌습니다.

[앵커]
백신 접종 뒤 사망한 사례가 벌써 5번째인데요.

사망뿐만 아니라 백신을 맞고 나서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도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5일, 동네 내과 병원에서 독감 무료 예방주사를 맞은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이 실신한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접종을 마치고 보호자가 수납하는 사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잠시 뒤에 다행히 깨어나기는 했지만, 지금도 원인 모를 두통을 계속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날 다른 병원에서 무료 독감 백신을 맞은 고등학교 여학생이 접종 직후 얼굴 전체가 붉게 부풀어 올랐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서 응급실까지 다녀와야 했습니다.

학생 부모는, 주사나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딸이 머리가 아프다거나 이번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이 전에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전국에서 독감 백신 접종 뒤 이상 증세가 속출하고 있고, 고령층을 중심으로는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상황입니다.

백신 상온 노출 사고에 백색 입자 문제까지 불거진 뒤여서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YTN 이문석[m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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