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객 사고 속출...가을 산행 '주의'

단풍객 사고 속출...가을 산행 '주의'

2020.10.17. 오전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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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악산을 시작으로 강원도 내 유명한 산들의 단풍이 한창입니다.

단풍객들이 늘어나는 만큼 산악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LG헬로비전 영서방송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바람 속에 구조대원들이 환자를 들것에 고정합니다.

잠시 후 헬기로 구조됩니다.

지난 12일, 하산 중에 바위에서 7m 아래로 떨어지면서 허리를 다친 환자입니다.

이에 앞선 지난 9일, 설악산 장수대 인근에서 50대 등산객이 심정지로 쓰러졌습니다.

등산객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지난 한글날 연휴 3일 동안 강원지역에서만 발생한 산악사고는 모두 32건.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탈진이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추락, 암벽사고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잇따르는 산악사고에 등산객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한완재 / 국립공원공단 치악산사무소 계장 : 산이 험하다 보니까 무리하게 힘이 들어갈 수 있고 길 잃으면 사람이 당황하면서 자신의 체력에 맞지 않는 산행을 하게 됩니다. 중간중간에 휴식을 취하면서 올라가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산행 전 준비운동과 등산 복장도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사고는 하산할 때 발생합니다.

체력이 떨어져 탈진하거나 부주의로 인해 발을 헛디뎌 추락하는 겁니다.

이렇게 보일 땐 단단해 보이는 흙 바닥도 막상 밟으면 쉽게 꺼져 미끄러지는 곳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비지정 등산로는 안전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위험하기 때문에 출입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 코스를 고르고, 해지기 2시간 전에는 산에서 내려오는 것이 좋습니다.

산속은 더 빨리 어두워지고 기온도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만일 밤이 돼도 하산을 못 한 경우에는 119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구조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황서현 / 원주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교 : 신고하실 때는 핸드폰에 GPS 기능을 활성화 시켜 놓으면 저희가 신고자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어서 보다 신속한 구조가 되니까요. 산행 시에는 꼭 활성화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1년 중 가장 화려한 가을 산, 사고 위험이 많은 만큼 각별한 주의 필요합니다.

헬로TV뉴스 홍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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