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극복하는 방법...올해 벌초는 대행이 대세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방법...올해 벌초는 대행이 대세

2020.09.20. 오전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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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이맘때면 가족, 친지들이 함께 벌초에 나서곤 하죠.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지역 간 이동을 꺼리면서 벌초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LG헬로비전 신라방송 박은경 기자입니다.

[기자]
몇 달만 손길이 닿지 않아도 잡풀로 뒤덮이는 묘지, 능숙한 솜씨로 풀을 베어내고 주변도 말끔히 정리합니다.

작업이 끝난 봉분은 사진으로 찍어 전송합니다.

조상 묘를 관리하기 어려운 자손들을 위한 벌초 대행 서비스입니다.

[박경생 / 벌초 대행 작업자 : 예전에는 전부 다 자기들 개인적으로 다하고 그러니까 그냥 서울서 오면 한 사람 두 사람 타고 오면 차 경비도 안 나와요. 요즘은 8만 원씩 주고 그러면 (벌초 대행 신청하면) 자기들도 낫다 이거라. 그래서 많이들 신청해요.]

산림조합에 따르면 벌초 대행 서비스 이용자는 해마다 늘어 최근 5년 사이에만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지역 간 이동을 꺼리면서 이달 초 이미 지난해 전체 신청 건수를 넘어섰습니다.

[이영찬 / 경주시산림조합 : 하루에 많을 때는 15기까지 (추가신청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추석 이후에도 작업이 될 수 있다, 추석까지 안 될 수 있다"라고 안내를 해드리면 올해 같은 경우 안 모이다 보니까 그냥 추석 이후에도 해 달라 이런 분들이….]

지자체들도 올해만큼은 벌초 대행을 권하고 있습니다.

대행업체들과 협약을 맺어 비용을 깎아 주는가 하면 아예 벌초 대행 추진단을 직접 꾸린 곳도 있습니다.

[송일용 /경주시 농업정책팀장 : 추석을 맞이하여 벌초를 위한 가족·친지들의 모임이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의 계기가 되는 것을 막고자 (벌초 대행 추진단을) 시행하게 됐습니다. 농협, 산림조합 등 흩어져 있는 벌초 대행 접수 창구를 일원화하여….]

코로나19 확산으로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추석 연휴,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에 민족 고유의 벌초 풍습도 바뀌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박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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