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김치공장 집단 감염...인접 시·군에 확산 우려

청양 김치공장 집단 감염...인접 시·군에 확산 우려

2020.09.03.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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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청양에 있는 김치 공장에서 직원과 가족 등 20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청양뿐 아니라 인근 시·군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많아서 감염 확산 우려가 큰데요.

충청남도는 이 공장에서 최근 생산한 김치를 모두 폐기하기로 하고 감염 경로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청양에서 첫 집단 감염이 발생한 김치 공장입니다.

이 공장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네팔 국적의 20대 여성으로 농공단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동료 직원 등 접촉자 130여 명을 검사한 결과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확진된 직원들은 기숙사에서 생활하거나 청양을 비롯해 보령, 홍성 등 인접 시·군에서 출퇴근을 해왔습니다.

특히 보령에서는 확진자 직원의 남편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단 감염이 확인된 공장은 소독을 마친 뒤 폐쇄됐으며, 충남도는 즉각 대응팀 10명을 투입해 심층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 기숙사에는 다른 업체 직원들도 생활한 것으로 조사돼 입소자 전원으로 검사 대상이 확대됐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고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감염 확산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김돈곤 / 충남 청양군수 : 격리자 중 확진자가 얼마나 증가할지 모르나 엄중한 상황입니다. 격리자 및 접촉자 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를 철저히 하고 격리자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충청남도는 직원들이 함께 쓰는 탈의실과 휴게실 등에서 물과 공기 시료를 채취해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또, 해당 공장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생산한 김치 50톤을 전량 회수해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승조 / 충남도지사 : 재고량 10톤에 대해서는 전량 폐기하고, 이미 천안, 제주, 화성, 대전 등에 유통된 40톤은 회수해서 전량 폐기할 계획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번 집단 감염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음식물을 통한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없고 음식을 매개로 한 감염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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