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내일 새벽 태풍 고비...대조기 겹쳐 침수·해일 피해 대비

부산, 내일 새벽 태풍 고비...대조기 겹쳐 침수·해일 피해 대비

2020.09.02.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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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은 내일 새벽 부산 인근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상륙과 해수면이 가장 높은 대조기가 겹치며 침수와 해일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번에 부산 연결해보겠습니다. 박현실 캐스터!

비바람이 점차 거세지고 있군요?

[캐스터]
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1시간 전부터 부산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강풍까지 더해지며 우산조차 소용이 없을 정도인데요,

파도까지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부산과 남해 상에 태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먼바다에는 물결이 최대 12m까지 높게 일고 있습니다.

폭풍 해일 위험성이 커짐에 따라 이곳 광안리 수변 공원은 오후 5시를 기해 전면 통제될 예정입니다.

태풍 '마이삭'은 밤늦게 경남 해안 부근까지 북상하겠습니다.

내일 새벽 영남 내륙을 관통해 아침에는 동해 부근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의 최근접 시각은 부산이 내일 새벽 2시, 포항이 새벽 4시, 강릉이 아침 7시가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 내린 비는 강서구 대저동이 약 40mm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내일 오전까지 부산 등 영남 동해안에는 400mm가 넘는 폭우가 더 쏟아지겠습니다.

강풍도 비상입니다.

오후 2시 무렵 부산 서구 서대신동에 초속 18.3m, 부산 가덕도에 17.5m의 다소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요,

내일 오후까지 열차가 전복되고 가로수가 쓰러질 정도인 최대 초속 50m의 돌풍이 몰아치겠습니다.

하늘길과 뱃길은 이미 끊겼습니다.

부산항에서는 선박 700여 척이 안전한 곳으로 피항했고, 김해공항은 국내선 80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오늘 오후 하교 시간을 조정토록 했고, 태풍이 상륙하는 내일은 원격 수업을 권장하는 등 선제조치에 나섰습니다.

또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는 지난 태풍 '차바' 때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부산 해운대 구청은 마린시티를 비롯해 101층 규모의 엘시티 등 태풍으로 인한 침수와 강풍 피해 예방에 총력 대응 체제를 갖추기로 했습니다.

1년 중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은 기간에 태풍 상륙이 겹치며 해일 피해가 우려됩니다.

부산의 만조 시각은 오늘 저녁 8시 57분입니다.

저지대 침수 피해와 해안도로 월파 위험성이 큰 만큼, 대비 철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YTN 박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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