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이후 찾아오는 병충해...농촌은 '전쟁 중'

장마 이후 찾아오는 병충해...농촌은 '전쟁 중'

2020.08.13.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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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례없이 긴 장마로 극심한 피해를 본 농촌은 이제부터 병충해와의 전쟁입니다.

벌써 각종 농작물에서 병충해가 번지기 시작했는데, 제때 방제하지 않으면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직 장마가 채 끝나지 않아 습기가 가득한 고추밭.

가지에 달린 고추만큼이나 많은 고추가 바닥에 즐비하게 떨어져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온 탓에 고추 꼭지가 물러져 떨어진 겁니다.

고추가 썩어들어가는 탄저병도 나타났습니다.

탄저병은 금세 번지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안동훈 /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 탄저병으로 인해 고추가 다 썩어가고, 무름병이 걸려서 고추가 다 떨어집니다. 생산할 게 없고 앞으로 큰 걱정이 됩니다. 농민들이 어떻게 할지.]

비를 맞지 않고 자라는 포도도 긴 장마에 피해를 보기는 마찬가지.

열매에 수분이 많아져 껍질이 갈라지는 바람에 판매할 수 없고, 곰팡이가 핀 열매도 부지기수입니다.

벼농사도 비상입니다.

특히 침수됐던 논을 중심으로 잎도열병과 흰잎마름병이 번지고 멸구와 혹명나방 등의 해충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병해충이 지난해 전년보다 7배나 늘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고인배 / 농촌진흥청 농촌지도관 : 모든 농작물에 병해충이 있고 향후 고온이 되면 병해충이 더 확산할 우려가 있으니 농가에서는 잘 살펴보시고 적기에 방제를 잘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지자체와 함께 항공방제를 시작하고 현장기술지원반을 긴급 편성해 병해충 방제와 토양 관리 등 기술지원에 나섰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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