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해안가...물바다 오명 벗나?

마산 해안가...물바다 오명 벗나?

2020.08.01. 오전 02: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비만 오면 물바다 되는 마산 서항 일대
서항 배수펌프장, 침수 예방 효과 톡톡
양덕·봉암동 일대 ’도시 침수 예방사업’ 완료
AD
[앵커]
마산 해안가는 그동안 비만 오면 물에 잠기는 상습 침수 지역의 대명사였습니다.

올해 장마철 상황은 어땠을까요?

LG 헬로비전 경남방송 표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전체가 마치 강처럼 변했습니다.

차량이 움직일 때마다 빗물이 넘실대고 바퀴 절반 이상 물이 차오릅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해안도로는 집중호우나 태풍 때마다 도로는 물론 주변까지 온통 물바다로 변합니다.

지자체가 상급 침수 구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창원시는 시간당 80mm의 물 폭탄도 견딜 수 있는 배수펌프장 2곳을 새로 짓고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장마 기간 창원에는 7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지만, 별다른 침수 피해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상호 / 서항제1배수펌프장 건설사업단장 : 시설이 완공됨으로써 대로변 상가와 영업하시는 분들이 앞으로 걱정 없이 사업에 종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습니다.]

덕분에 인근 3천여 세대, 주민 9천여 명은 한시름 내려놓았습니다.

[김정수 / 창원시 마산합포구 : 작년에는 비 피해가 많았는데, 올해는 비 피해가 별로 없습니다.]

해안과 가까워 만조와 집중호우가 겹칠 때 물난리를 겪었던 봉암동과 양덕동도 걱정을 덜었습니다.

지난 21일, 배수로 정비 사업과 배수펌프장이 준공이 완료되면서 정상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여름 장마는 무사히 넘겼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기상청이 올여름 2개에서 3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고한 만큼 다시 한 번 취약지를 점검하는 대비가 필요합니다.

헬로TV뉴스 표영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