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충 잇따라 발견...충남도 '주의'

중국 해충 잇따라 발견...충남도 '주의'

2020.08.01. 오전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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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날아온 해충…벼, 옥수수 등 작물에 피해
열대거세미나방, 태국 옥수수 생산 45% 감소 피해
하룻밤 100km 이동 가능…피해 범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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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날아온 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과 멸강나방 유충이 최근 충남에서도 발견됐습니다.

태국에서는 이 해충이 휩쓸고 간 뒤 옥수수 생산량이 45%나 감소하는 등 피해가 막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LG 헬로비전 충남방송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당진시 송산면의 한 사료용 옥수수밭입니다.

옥수수 줄기 속을 들여다보니 애벌레가 나옵니다.

애벌레가 발견된 옥수수 이파리에는 크고 작은 구멍이 숭숭 뚫렸습니다.

모두 열대거세미나방과 멸강나방 유충이 옥수수 잎과 줄기를 먹어치우면서 남긴 피해 흔적입니다.

열대거세미나방과 멸강나방은 중국에서 날아온 외래 해충으로 주로 옥수수나 벼 같은 작물에 피해를 입힙니다.

특히 열대거세미나방의 경우 해마다 태국 옥수수 생산량에 45%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암컷 성충 한 마리가 최대 천 개의 알을 낳는 데다 하룻밤에 100km 이상 먼 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피해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최근에는 당진과 태안 등 일부 충남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사료용 옥수수밭에서만 확인돼 피해가 크지는 않지만 한 번 발생하면 피해 확산 속도가 빨라 제때 방제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원태 /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팀장 : 8월 10일에서 15일 사이가 방제 적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저희 센터에서도 포충망을 활용해서 예찰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방제 시기가 되면 특히 낙농가나 한우 농가들이 사료용으로 재배하고 있는 옥수수 포장에 대해서 집중 방제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은 오는 8월까지 유충 개체 수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해뜨기 전이나 해가 진 직후에 약을 뿌리고 애벌레가 보이는 즉시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해야 합니다.

헬로TV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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