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강구시장 또 쑥대밭...울산서도 급류에 1명 사망

영덕 강구시장 또 쑥대밭...울산서도 급류에 1명 사망

2020.07.24.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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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강구면 70가구 침수…이재민 130명 발생
영덕군 강구면 지난 2018년부터 3년 연속 침수
차 타고 하천 건너던 50대 급류에 휩쓸려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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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mm가 넘는 기록적인 비가 쏟아진 경북 동해안과 울산도 피해가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해마다 태풍 피해를 겪었던 영덕군 강구시장 일대는 올해도 침수 피해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식당 안이 흙탕물로 가득 찼습니다.

떠내려온 음식 재료와 비품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인근 가게는 의자와 화분 등이 물살에 뒤집혀 난장판입니다.

이틀 사이 250mm의 폭우가 쏟아진 경북 영덕군 강구면은 말 그대로 쑥대밭입니다.

강구면 오포리를 중심으로 70여 가구가 침수돼 13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김경희 / 경북 영덕군 주민 : 1m까지 물이 찼다가 빠져나갔더라고요. 가구도 전혀 못 쓰고 제가 지금 서울에서 온 지 1년밖에 안 됐어요. 가구도 전부 새 걸로 들여서 시작했는데 작년에 수해를 입고 요번에 또 피해를 보니까 막막합니다.]

강구면은 특히 지난 2018년 태풍 '콩레이'로 1명이 숨지고, 주택 천여 채가 물에 잠겨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던 곳입니다.

태풍 '미탁'이 할퀴고 간 지난해 10월에도 1명이 숨지고, 대규모 농경지가 침수돼 특별재난지역으로 또다시 지정되는 등 3년 연속 침수 피해를 겪었습니다.

[임태옥 / 경북 영덕군 강구면 주민 : 도착하니까 무릎에서부터 물이 계속 차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하나씩 건지려고 했는데 몇 개 못 건지고 이렇게 됐어요. 세 번이나 이렇게 되니까 더는 복구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 시간 만에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대체 발령됐던 울산도 피해가 컸습니다.

밤 10시 50분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에서 차를 타고 하천을 건너던 59살 A 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울산에서만 21곳의 주택과 상가가 물에 잠겼고, 도로 12곳이 침수됐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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