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흰 돌고래 타기...'동물 학대' 논란

'멸종 위기' 흰 돌고래 타기...'동물 학대' 논란

2020.06.19.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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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초기 논란…SNS에 홍보 사진으로 다시 가열
"가혹한 조련 아니라면 친밀도 높이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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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거제에 있는 테마파크에서 멸종위기 흰고래를 타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수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동물 학대라는 논란이 이어지면서 최근 이를 금지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 어린이가 흰고래 등에 매달려 물을 가로 지릅니다.

흰고래는 수없이 행동을 반복한 듯 자연스럽습니다.

아이가 탄 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멸종위기 근접종 벨루가.

돈을 받고 고래를 태워주는 겁니다.

[체험시설 관계자 : (체험할 수 있습니까?) 네. (고래 탈 수 있고 이런 거에요?) 네네.]

이 시설은 개장할 때부터 '학대다' '아니다'를 두고 논란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SNS 등에 홍보 사진이 올라오면서 다시 논란이 가열됐습니다.

이를 금지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하루 사이 2만여 명이 공감을 나타냈습니다.

멸종 위기 흰고래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동물 학대라는 겁니다.

[심인섭 / 동물보호단체 대표 : 야생에서 잘 생활하고 있는 애들을 강제로 잡아서 사람들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윤리적인 측면이나 교육적인 상당히 부적절한 상황입니다.]

시설에 땅을 빌려준 거제시는 동물 학대가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거제시 관계자 : 동물 학대와 관련해서는 경위를 파악해서 적절한 조처를 하겠습니다.]

한편으로는 동물을 가혹하게 조련하는 게 아니라면 동물과 친밀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거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돌고래 체험 시설 측은 여러 차례 전화에도 답이 없었습니다.

지난 2014년 4월에 개장한 이 시설에서는 그동안 돌고래 여러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YTN 오태인[otaie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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