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비 보상해라' 민원인에게 뺨 맞은 여성 공무원

'수리비 보상해라' 민원인에게 뺨 맞은 여성 공무원

2020.06.18. 오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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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선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성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뺨을 맞거나 구타당해 실신하는 경우까지 있어 보호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민원인이 50대 공무원과 언쟁을 벌입니다.

말리던 사람까지 밀어버립니다.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은 지 계속 말을 쏟아내더니,

[공무원 폭행 민원인 : 반대로 생각하면 ○○씨가 그 상황이 되면 똑같이 고소하고 소송하면 되잖아요.]

갑자기 뺨을 때립니다.

맞은 공무원은 그대로 꼬꾸라져 고개를 숙입니다.

문제는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 예고장을 전달하다 일어났습니다.

공무원이 올려놓은 수첩에 차가 긁혔다며 차량 주인이 수리비를 요구하다가 손찌검까지 한 겁니다.

[박점호 / 경남 거제시 세무과장 : 체납차량 단속은 세무과의 고유 업무입니다. 현장에서 집행하다 보니까 정당한 공무 집행이라 생각했는데 약간의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에서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맞아 실신까지 했습니다.

긴급생계지원금을 늦게 준다는 이유였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악성 민원인에 대비한 모의 훈련까지 생겼습니다.

[남윤수 / 경기도청 열린민원실 반복민원대응팀 과장 : 오늘 모의 훈련을 통해 비상 상황 시 우리 민원 담당 공무원을 보호하고 대응할 수 있는….]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맞거나 욕설을 듣는 일은 지난해에만 3만8천 번 넘게 일어났습니다.

2018년보다 10%나 늘어난 겁니다.

정당한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을 보호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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