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들 깊은 한숨...소비 촉진으로 돕는다

농어민들 깊은 한숨...소비 촉진으로 돕는다

2020.04.04. 오전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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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농어민들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에서는 농어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판촉행사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제철을 맞은 멍게가 통통하게 살이 올랐습니다.

올해 멍게는 작황이 좋아 평년보다 수확량이 2배가량 늘었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코로나19로 회식 등이 줄어 가격은 오히려 40%가량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윤성규 / 멍게 양식 어민 : 가격 폭락 소비가 부진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 양식 어가에서는 상당히 이중고를 겪고 있으면서 어려운 상황입니다.]

동남아로 수출하는 딸기 농장입니다.

항공 운송료가 '코로나19' 유행 전보다 3배 넘게 뛰어 고충이 큽니다.

그렇다고 수출 물량을 내수로 돌릴 수도 없습니다.

국내 판매용 양이 늘어나면 딸기 가격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권창원 / 진주시 수곡농협 : 내수 시장이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이 양까지 시장에 들어가면 시장 가격이 완전히 무너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시중에서 7만 원가량 하는 회 한 상자를 3만 원으로 낮춰서 파는 판촉행사가 열렸습니다.

활어 양식 어민은 1kg에 만3천 원 받는 회를 만 원으로 낮추고,

횟집에서는 활어를 썰고 양념과 쌈을 곁들여 한 상자를 만드는 데 만7천 원만 받습니다.

양념과 쌈 등 포장 비용은 군에서 지원합니다.

어민과 횟집은 이윤을 낮추고 군에서 실비를 지원해 활어 소비를 촉진한 겁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활어 3kg짜리 585상자는 모두 판매됐습니다.

[백두현 / 경남 고성군수 : 생산자는 많이 팔아서 좋고 소비자는 싸게 사서 좋고 횟집 사장님들은 인건비를 벌어서 좋고 행정은 많은 사람이 식사를 같이하지 않으니까 행정도 편안하고 1석 4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장기전이 되어버린 '코로나19'와의 싸움으로 농어민의 한숨이 깊어지는 요즈음.

각 시·군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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