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전과자 또 불 질러...세든 지 사흘 집주인 사망

방화 전과자 또 불 질러...세든 지 사흘 집주인 사망

2020.03.24. 오후 7: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광주에 있는 한옥에서 불이 나 80대 집주인 할머니가 숨졌습니다.

방화로 조사됐는데요,

범인은 불과 사흘 전에 세 든 방화 전과자였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한 남성이 집 밖으로 나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골목길에 뿌연 연기와 함께 불꽃이 새어 나오기 시작합니다.

안타깝게도 불길을 미처 피하지 못한 집주인 89살 할머니가 숨졌습니다.

불길은 금방 잡혔지만, 진압 과정에서 목조 주택 일부가 무너져내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65살 김 모 씨를 유력한 방화 용의자로 보고 검거했습니다.

불을 내기 불과 사흘 전에 세 든 사람이었습니다.

[화재 목격자 : 금방 그 사람 나가고 나서 5분도 안 됐는데, 밖에 CCTV에 불이 확 올라오더라고요.]

김 씨는 자신의 방 이불에 불을 놨고, 온 집안이 타버렸습니다.

집에 조리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화가 났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 가스시설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았다네요. 그러니까 그것 때문에 기분 나빠서 술 먹고, 불 질렀다고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정신질환 치료를 받아 온 김 씨는 지난 1998년과 2006년에도 불을 낸 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불을 질러 집주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김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