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집단 거주 지역 확진자 222명 중 신천지 신도 '204명'

대구 집단 거주 지역 확진자 222명 중 신천지 신도 '204명'

2020.03.11. 오후 4: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대구시장 "대구·경산 등 긴급생계자금 지원" 호소
대구시, 자가 격리 확진자 완치 판정 규정 강화
대구 관내 신천지 시설 2주간 폐쇄 기간 연장
AD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시 주춤했던 대구에서 추가 확진 환자가 다시 100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감염병 확산 사태와 관련해 대구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긴급 자금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대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신준명 기자!

대구시 상황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추가 확진자가 다시 100여 명 늘어났죠?

[기자]
오늘 0시를 기준으로 대구에는 확진자가 131명이 늘어 모두 5,794명이 됐습니다.

어제는 추가 확진자가 92명이 늘어 2주 만에 100명대 아래로 진입했었는데, 오늘은 다시 확진자가 100명을 넘긴 겁니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대구와 경북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정부와 정치권에 요청했습니다.

또,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와 경산, 청도에서만이라도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 생계자금 등을 우선 지원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대구시는 또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무증상으로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의 완치 판정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질본과 대구시는 자가격리 확진자의 경우, 확진 판정을 받은 날로부터 21일이 지나면 진단검사 없이 격리 해제하기로 했었는데, 확진 일로부터 20일이 되는 날, 검체 검사를 해 음성이 나와야 격리해제 되도록 지침을 변경한 겁니다.

대구시장은 자가 격리 중인 확진자들에게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진단을 받아야 가장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생활치료 센터 입소를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앵커]
그럼 나가 있는 신천지 시설물 상황 알아보죠. 언제까지 더 폐쇄돼는 건가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 출입문에는 이렇게 시설물 폐쇄 경고문이 붙어있는데요,

오늘부터 오는 24일까지로, 2주간 폐쇄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출입문은 달걀 껍데기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물들이 가득해 악취가 나고 있었습니다만, 1시간 전쯤 대구시에서 나와 청소를 마쳤습니다.

대구 신천지 교회가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항의한 흔적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구시는 관내에 파악된 신천지 시설물 46곳의 폐쇄 기간을 2주간 연장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와 함께,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신천지 집단 거주 시설로 파악된 7곳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설정해 추가 감염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집단 거주시설로 파악된 곳은 대구 남구의 원룸과 다세대주택으로 확인됐는데요,

해당 거주 지역에서는 모두 2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신천지 교인은 204명입니다.

확진자 수백 명이 나온 곳이다 보니 인근 주민들은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최유미 / 대구시 침산동 :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나서 이 근처에 신천지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장사하는 입장에서 많이 불안하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도 들고요.]

권 시장은 이런 집단 거주시설에서 파악된 확진자는 자가 격리를 허용하지 않고 오늘까지 모두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입원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구 한마음아파트에는 신천지 교인 90명 전부가 자신의 종교를 숨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구시는 신천지 교인의 입주 카드를 분석한 결과 기독교와 불교, 무교 등으로 작성하는 등 전원이 자신의 종교를 허위로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