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어제만 422명 추가 확진...병상 태부족

대구 어제만 422명 추가 확진...병상 태부족

2020.02.28.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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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동산병원, 코로나19 거점병원…2백여 명 입원
병상 포화 상태…어제 하루에만 대구서 422명 추가 확진
하루 증가 폭 최대치…확산세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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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에서는 어제 하루 동안에만 무려 4백여 명의 추가 환자가 나왔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증가세가 계속될 것 같은데,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그곳이 대구 지역 코로나19 거점병원이죠?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네,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인 이곳 대구동산병원에는 현재 2백여 명의 환자들이 치료받고 있습니다.

원래 이 병원은 거점의료기관으로 지정될 때만 해도 많아야 250개 남짓 병상을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이었는데요.

대구 환자 증가세가 멈출 줄을 몰라 이미 포화 상태인데도 최대한 가용 병상을 더 늘릴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대구에서 무려 42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18일 대구에서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최대치입니다.

신천지 교인과 접촉자를 상대로 진단 검사가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환자는 계속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대구 지역 확진자는 모두 1,132명인데, 이 가운데 5백여 명이 병상이 없어 자가격리 상태에 있습니다.

대구시는 내일까지 병상 천여 개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자리가 생긴다고 바로 환자들을 입원시킬 수 있는 건 아닌 데다 추가 확진자 증가 폭이 너무 커 어려움이 많습니다.

급기야 어제는 70대 노령 확진자가 입원을 기다리다 숨지는 안타까운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이에 지역 병상의 여건이 안 되면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 중증도 등을 미리 분류해 병원 배정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도 앞으로 중증환자는 국가지정 음압병상에, 경증 환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보낸다는 방침인데요.

증상이 가벼우면 자가격리 상태에서 치료를 받아도 큰 문제는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런 경우 접촉자 관리가 제대로 안 될 우려가 있습니다.

확진자가 대구에 이어 가장 많은 경북도 병상 사정은 마찬가지라 조속히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치료도 문제라면서요?

[기자]
네, 이 지역의 대부분 병원이 코로나19 치료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반 환자들의 의료 공백 사태도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일부 병원 중에는 위급 상황에도 다른 질환에 대한 치료를 거부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호흡기 질환과 다른 질환을 분리해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도 대구에는 아직 없습니다.

경북 지역도 2곳에 불과해 지역 주민들을 보호할 의료환경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여건입니다.

지금까지 대구동산병원에서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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