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체 검사 폭증...확진 유무 판정 늦어져

검체 검사 폭증...확진 유무 판정 늦어져

2020.02.25.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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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6명 또 늘어 누적 환자가 5백 명에 달합니다.

검체 진단 검사가 폭증하면서 확진 판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에 YTN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

대구의 오늘 상황을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 오후보다 확진 환자가 16명 늘었습니다.

최근 며칠 동안 하루에 백 명 넘는 확진자들이 나왔는데 그 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제부터 신천지 교인 중 유증상자에 대한 검체 진단검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어제만 2천 건이 넘는 검체를 검사해 대구시가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섰습니다.

이 때문에 확진 판정이 늦어지고 있는데요.

녹십자 등 민간 기관에 위탁한 상황인데 검사 결과가 나오면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현재 대구의 확진 환자 가운데 호흡곤란 등 중증인 환자는 모두 5명입니다.

이 가운데 77세 남성은 혈액 관련 기저 질환으로 위독한 상태입니다.

오늘 추가 확진자 가운데는 어제 감염 팀장이 감염돼 폐쇄된 서구보건소 공무원 4명이 포함됐습니다.

이들과 밀접 접촉한 직원 26명과 공중보건의 7명 등 총 33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대구시는 서구지역 방역 업무를 서구청으로 이관하고 의사 1명과 공중보건의 7명을 배치했지만, 업무 공백이 우려됩니다.

이와 함께 남구보건소 직원 1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나 비상이 걸렸습니다.

의료진 감염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북대 치과병원 직원 한 명과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사 2명 등 의료 관계자 7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의료진이 부족한 데다 격무가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현재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대구의료원과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에 정부에서 파견된 의료인력 101명과 지역 대학병원에서 지원한 120명이 배치돼 환자를 치료중입니다.

또 신천지 교인 대상 전수 진단검사를 위해 공중보건의 90명이 내일 정부에서 파견될 예정입니다.

[앵커]
어제 대구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마트마다 긴 줄이 늘어선 화면을 봤는데 오늘 사정은 어떤가요?

[기자]
어제 매점 매석 업체로부터 압수한 마스크 140만 장을 이마트를 통해 판매했습니다.

매장마다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물량은 서른 장에 불과해 온 가족이 같이 나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또 다른 감염 우려도 나왔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길게 줄을 선 시민들을 보며 비통함을 느꼈다고 말했는데요.

대구시는 앞으로 마스크에 대한 공적 관리 체제 강화할 방침입니다.

우선 대구시가 확보한 마스크 50만 장을 사회적 약자에게 직접 배부할 계획입니다.

또 대형제조사들과 협의해 마스크 천만 장을 확보하고, 일반 가정에 공적인 방법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시청에서 YTN 허성준[hsj2k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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