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 전파 막아라...현장은 준비 부족에 허덕

지역 사회 전파 막아라...현장은 준비 부족에 허덕

2020.02.08.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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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병원이 없는 농어촌에서는 자치단체 보건소가 선별진료소뿐 아니라 상담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전국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확대했죠.

하지만 아직 준비가 덜 된 곳이 많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화천 보건의료원입니다.

의료원 입구에 천막으로 만들었던 선별진료소를 컨테이너 창고로 바꾸고 있습니다.

화천군의 경우 병원급 의료기관이 하나도 없어 보건소가 유일한 선별진료소.

의심 증상 확인과 이송뿐 아니라 주민 문의, 일반 응급 환자와 행정 업무까지 모두 감당해야 합니다.

[화천군 보건의료원 관계자 : (지금 하는 일이 선별진료소 운영, 일반 보건 운영) 다 해요. 그다음 축제. (24시간 운영하고요?) 네.]

여기에 겨울 축제 같은 지자체 행사 방역 지원도 빼먹을 수 없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찾고 있는 상황에서,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보건소 공무원들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선별 진료소를 늘리고, 각 지역 보건소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한 상황.

하지만 일부 보건소에서는 직접 검사는 고사하고 검체 채취를 위한 기본적인 준비도 못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력이 부족하고, 구체적인 정부 지침도 아직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자치단체 보건소 관계자 : 보건소 준비도 하나도 안 된 상태에서 지금 모든 게 다 그래요. 무조건 중앙에서 다 얘기(발표)해버리는 거예요. 아무것도 없어요. 지침도. 저희도 일하는 게 너무 힘든 거예요. 솔직히.]

확진자나 의심환자에 대한 정보나 동선 공개 여부도 논란입니다.

폭증하는 주민 문의와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일부 지자체는 정부 지침을 어기고 단체장이나 보건소에서 환자 동선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역 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검사 가능한 보건소와 민간 의료기관을 확대할 계획.

하지만 방역본부와 자치단체 간 엇박자 속에 준비 부족을 호소하는 현장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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