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로 태어나줘 고마워" 눈물바다 된 소방관 합동 분향

"딸로 태어나줘 고마워" 눈물바다 된 소방관 합동 분향

2019.12.06.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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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도 인근 해상에서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대원 5명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아직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대원들이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순직한 소방대원들의 영정이 한 자리에 모셔졌습니다.

사진 앞에는 주인 잃은 훈장과 공로장이 놓여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가족들은 차마 슬픔을 가누기 어렵습니다.

특히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김종필 기장과 배혁 대원의 가족들은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습니다.

오랜 시간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료들도 슬픔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유가족 :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자랑스럽고, 행복했어. 다음에 엄마랑 만나면 엄마가 정말 하고자 하는 거 다 밀어주고 더 잘해줄게. 우리 딸 사랑해.]

순직한 이들의 뜻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각계각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등이 빈소를 찾았고, 이낙연 국무총리도 조문할 예정입니다.

소방청은 오는 10일 계명대학교 체육관에서 순직 소방관들의 합동 영결식을 소방청장장으로 엄수할 예정입니다.

희생 대원들은 1계급 특진되고 훈장이 추서됩니다.

당국은 장례절차가 시작됐지만, 수색이 종료되는 8일까지 남은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0월 31일 응급환자와 소방대원 등 7명이 탄 소방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에 떨어졌고, 지금까지 모두 4명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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