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개발' 경기 용인시, 곳곳에 공원 만든다

'난개발' 경기 용인시, 곳곳에 공원 만든다

2019.10.01. 오후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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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오래전에 공원으로 지정해 놓고도 공원으로 조성하지 않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이 전국에 산재해 있습니다.

이런 곳이 내년 7월이면 지정 계획에서 해제돼 다른 용도로 개발될 수 있게 되는데, 난개발로 유명한 경기도 용인시가 이런 곳을 모두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결정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자락 마을 인근에 호수가 있는 한적한 곳입니다.

멀지 않은 곳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고 호수 주변에도 전원주택 단지가 있어 찾는 사람이 꽤 있는 장소입니다.

이곳 33만여㎡는 수십 년 전에 이미 공원으로 지정됐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공원시설을 갖추지 못한 이른바 '장기 미집행' 부지.

용인시가 이곳에 613억 원을 들여 애초 목적대로 주민을 위한 공원으로 만듭니다.

[김경애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 (공원) 지정이 실효가 돼버리면 다시 지정할 수가 없는 워낙 개발압력이 높은 곳이어서, 그런데 용인시가 결단을 해주셔서 저희는 정말 환영하고 있습니다.]

용인시가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한 도시계획시설 해제 예정부지는 모두 12곳.

특히 이 가운데 주민들의 이용 수요가 많거나 난개발이 우려되는 6곳은 중점관리공원으로 지정해 2025년까지 예산을 집중 투입해 공원으로 만듭니다.

나머지 6곳 중 일부는 민간 투자를 유치해 일부 개발을 허용한 상태에서 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만들어 시에 기부하는 방식입니다.

[백군기 / 용인시장 : 문화예술이 숨 쉬고 그야말로 친환경, 힐링할 장소를 가급적 자기 생활권 범주 안에서 지역별로 분배해서 잘 공원을 만들어주면 우리 시민들의 삶의 질이 좀 높아지지 않겠나.]

교통시설은 물론 공원, 편의시설 등이 부족한 난개발로 악명 높았던 용인시가 이미지 쇄신을 위해 공원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선 겁니다.

용인시는 이와 함께 2024년부터 2030년 사이에 도시계획이 해제되는 공원 예정부지에 대해서는 미리 타당성 검토를 해서 존치 또는 해제 필요성에 따라 단계별로 집행계획을 수립할 방침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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