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 살해' 고유정 첫 재판...고유정 불출석

'전남편 살해' 고유정 첫 재판...고유정 불출석

2019.07.23.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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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고유정이 불출석한 가운데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고유정 측은 사전 계획된 범행이라는 검찰의 주장을 또다시 부인했습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고유정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정식재판에 앞서 피고인의 혐의 등을 놓고 검찰과 피고인 측의 의견을 정리하는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는데, 고유정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고유정은 변호인을 통해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하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고유정 국선 변호인 : 본인의 잘못을 알고 부끄러운 마음을 갖고 있고 억울해하는 마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고유정의 사전 범행도구 준비와 사건 관련 인터넷 검색 등으로 보아 계획적 범행이라며 범행동기와 계획범죄에 대한 입증 계획을 밝혔습니다.

고유정의 계획적 범행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문혁 / 피해자 측 변호인 : (고유정이) 범행 도구와 범행 방법을 검색한 내용이 있는데 왜 검색했는지를 상세히 밝혀줄 것을 재판부에서 요청했습니다.]

재판에는 이번 사건의 관심을 반영하듯 일반인 수십 명이 몰렸습니다.

방청권을 선착순으로 배부한 이번 재판을 보기 위해 휴가를 낸 사람도 있었습니다.

[방청객 : 세계적인 사건인데 서서히 잊히는 게 아쉽고 해서 저희는 관계가 없지만, 직장 일을 미루고 나오게 됐습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대한 검찰과 피고인 측의 입장과 쟁점에 대한 정리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12일 공식 재판을 열 예정입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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