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김치 담궈 나눠주고 사서 팔아주고!

양파, 김치 담궈 나눠주고 사서 팔아주고!

2019.07.05. 오전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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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파 재배 농민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양파김치 담그기와 한 망 사주기 등 대대적인 소비 촉진 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파를 기르는 농민의 시름은 깊습니다.

양팟값이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산비라도 건지려면 1kg에 7백 원은 받아야 하는데 지금은 겨우 5백 원을 넘습니다.

물량이 넘치다 보니 그나마 찾던 상인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양영모 / 전남 양파조합장 협의회장 : 우리 농가들은 현재 실의에 빠져 있고 지금 현재 우리 양파 시장에서는 전혀 상인들이 와 보지도 아니하고 또 그러다 보니까 농민들이 팔 데가 없습니다.]

정성스럽게 양파김치를 담그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농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농가 주부 봉사단이 나선 겁니다.

양파김치 2백50상자는 목포지역의 혼자 사는 어르신 등에게 전달됐습니다.

[박옥순 / 자원봉사자 : 우리 농민들이 양파가 너무나 많이 생산돼 시름을 앓고 있어서 양파 소비촉진을 위해서, 열심히 봉사하기 위해서 양파김치를 담그고 있습니다.]

화물차에서 양파를 내리느라 구슬땀을 흘립니다.

양파는 미리 주문한 부서별로 나뉩니다.

공무원들이 양파 한 망 사주기 운동에 나선 겁니다.

전라남도는 양파 3백 톤을 사서 전국에 4백50여 개의 점포를 가진 대형 유통업체와 함께 양파 팔아주기 행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 과잉 생산된 양파 물량은 19만 톤, 민과 관이 함께 대대적인 소비 촉진 운동을 펼치면서 양파 수급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여가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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