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 안팎의 초여름 더위...미세먼지에 답답한 주말

[앵커]
오늘 전국의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며 일부 지역에서는 물놀이에 나서는 시민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때 이른 초여름 더위와 함께 미세먼지도 기승을 부렸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로 위에 아지랑이가 이글이글 피어오릅니다.

도심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양산으로 햇볕을 가리고 손으로 부채질하며 때 이른 더위를 달래봅니다.

서울 낮 기온이 28.3℃로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전국 곳곳의 낮 기온이 30℃를 오르내렸습니다.

경북 의성이 31.4℃로 가장 높았고, 대구와 경남 합천, 강원도 홍천 등의 기온이 30℃를 웃돌았습니다.

[강승희 / 대구 산격동 : 햇볕이 너무 쨍쨍해서 날씨도 너무 덥고 그런데…. 그래도 그늘은 걷기 괜찮은 것 같아요.]

[박소현 / 대구 복현동 : 지금도 많이 더운데 여름에는 더 덥잖아요. 그래서 여름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때 이른 초여름 날씨로 해운대에는 바닷바람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은 파도 속으로 뛰어들며 물놀이 삼매경에 빠져듭니다.

제트 스키를 타고 물살을 가르며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를 날립니다.

[강서연·박서진 / 경남 양산시 물금읍 : 처음에 바다에 들어갔을 때는 좀 차가웠는데 재미있었어요.]

수도권과 충청, 영남 지역은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렸습니다.

미세먼지는 온종일 나쁨 수준에 머물렀고, 초미세먼지 농도도 높아 답답한 하루가 이어졌습니다.

[김소정 / 대구 대현동 : 오늘 너무 더운데 미세먼지도 심하다고 해서 마스크 끼고 나왔는데 너무 답답하고 더운 것 같아요.]

낮에는 초여름 더위가 나타나지만 최저 기온은 10도 안팎에 머물러 일교차가 크게 나는 만큼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