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농작물도 비상...보광등 효과 '톡톡'

미세먼지에 농작물도 비상...보광등 효과 '톡톡'

2019.04.06. 오전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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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사람뿐 아니라 식물들도 힘듭니다.

그래서 농가도 비상인데요.

시설재배에서는 부족한 햇볕을 보충해주는 '보광등'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오점곤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미세먼지의 특징은 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하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일조량이 부족해 작물의 생육이 저조해지고 농산물의 품질 저하, 또 병해충 발생 등의 피해가 잇따릅니다.

탄소동화작용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태양도 가리는 극심한 미세먼지 때문에 햇볕이 당연히 부족할 수 밖에 없는데요.

이것을 보강할 수 있는 게 바로 이 등입니다.

1년 내내 장미를 키우고 있는 이 농원은 햇볕을 보강하면서, 열도 나는 이른바 '쌍글이 보광등'을 설치했는데 효과가 상당합니다.

[박정선 / 장미 재배 농가 : 보광등을 설치해서 빛을 더 많이 주니까 색깔이 훨씬 더 진해집니다. 색깔이 진해지니까 상품성이 좋아지는 것이죠.]

당연히 매출도 20%가량 늘었습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이 시설재배 작물에 대한 보광등 연구 결과를 봐도 생산량과 소득 증대 효과는 뚜렷했습니다.

[이재한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보광등을 켜주면 생산성이 30%이상 높아집니다. 그래서 초기 투자비가 조금 들어가지만 점점 더 미세먼지, 황사 이런 것들이 더 심해지는 측면을 고려하면 보광등을 설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병해충 발생이 줄어드는 것은 보광등 설치의 덤 효과입니다.

하지만 보광등을 설치했더라도 미세먼지가 쌓이면서 온실이나 비닐하우스의 투광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 종종 시설물에 대한 물 청소는 필수적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합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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