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강풍 타고 속초 시내로 급속 번져..."숨 쉬기 어려워"

[고성 산불] 강풍 타고 속초 시내로 급속 번져..."숨 쉬기 어려워"

2019.04.04. 오후 10: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속초 시내로까지 이 불이 번지고 있는데 저희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지금 현장에 송세혁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송세혁 기자, 들리십니까?

[기자]
고성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지금 저희는 최초 발화 지점 부근에 나와 있는데요.

지금 도심 곳곳이 불길에 휩싸여있습니다.

바람도 순간적으로 강하게 불어서 몸을 가누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지금 저희가 차 안에 있는데 차가 마구 흔들릴 정도입니다.

불씨가 강풍을 타고 날아다니면서 동시다발적으로 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매쾌한 연기 때문에 숨을 제대로 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앞서 일부 민가와 식당도 불타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오늘 오후 7시 20분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인근 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도로변 인근에서 불이 시작됐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초속 7~8m 의 강한 바람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밤이기 때문에 진화헬기가 투입되지 못해서 진화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서울 등 전국에서 소방 인력이 지원을 오고 있습니다.

불길이 도로 부근까지 내려오면서 도로통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56번 국도에서 속초 미시령터널 양방향 차량이 통제 중입니다.

문제는 민가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겁니다.

이곳 원암리와 송천리에는 민가 90여 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곳은 콘도 밀집 지역이어서 피해가 우려됩니다.

일부 콘도는 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고 숙박객들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고성군은 월암리 등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또 이곳이 속초와 맞닿은 곳이다 보니까 영랑호 일대 주민들에게도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소방차들은 민가 주변으로 불길을 저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고성과 속초 지역에는 강풍경보와 건조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밤사이 피해가 커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고성 산불현장에서 YTN 송세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