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온천, 호텔 사라진다...옛 명성 되찾기 '시동'

유성온천, 호텔 사라진다...옛 명성 되찾기 '시동'

2019.01.22. 오전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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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신혼 여행지로 유명했던 대전 유성온천이 옛 명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2019년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온천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관광 활성화 사업이 재시동을 걸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유성의 중심가.

건물을 허물다가 만 잔해가 흉물스럽습니다.

유성에서 하나뿐인 5성급 지상 13층, 객실 170여 개의 특급호텔이 있던 자리입니다.

인근 다른 호텔도 지난해 7월 문을 닫고, 새 건물을 짓기 위해 사람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1970년대 신혼 여행지로 이름을 날렸던 유성온천의 현주소입니다.

100년 역사를 이어온 유성호텔 역시 사정은 여의치 않습니다.

[연석희 / 호텔 총재배인 : 10년 전에 80만 명 정도가 유성호텔에 방문했다면 지금은 55만 명에서 60만 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습니다. 온천은 많이 위축된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성지역의 관광호텔은 현재 11곳.

대형 숙박시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유성에서 문을 열었던 면세점도 채 5년을 버티지 못하고 지난해 7월 철수했습니다.

유성이 관광특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온천시설은 물론 다양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1994년 관광특구 지정 이후 한동안 호황을 누렸지만 10여 년 전부터 관광객이 줄면서 온천관광지로 재도약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족욕 체험장 등 온천관광 인프라와 함께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 등 사계절 유성을 찾는 관광 활성화 사업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정용래 / 유성구청장 : 봉명동 카페거리 조성사업을 올해 60억 원을 들여서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고요. 또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볼거리 시설들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라듐온천으로 유명한 유성.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체험형 온천관광'을 내세운 프로젝트가 지역경제를 살리면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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