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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후 강원도 양양에서 일어난 산불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미 산림 20㏊ 넘게 잿더미가 된 가운데 주민 대피령도 확대됐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지 환 기자!
산불 진화 상황 어떤가요?
[기자]
어제 오후 4시쯤 시작된 강원도 양양 산불이 18시간 넘게 아직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불이 난 곳은 강원도 양양군 서면 송천리 야산인데요.
강풍을 타면서 초기 진화가 어려웠고, 불이 번지며 지금까지 최소 산림 20㏊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기가 매우 건조한 조건에서 불은 바싹 마른 낙엽층을 타고 밤새 서면 송천리 일대를 집어삼켰는데요.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불길이 능선을 따라 인근 마을 방향으로 번지면서
밤새 송천리 마을 주민 40명과 장애인요양시설에 있던 장애인 등 백 90여 명이 마을회관과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는 불길이 동해안 남북을 잇는 44번 국도를 넘어 번질 것에 대비해 인근 상평리 주민 103명에게도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9시 현재 진화율은 30% 정도라고 밝혔는데요.
날이 밝으면서, 사용 가능한 헬기 18대 전부와 진화대 1,600여 명을 동원해 오전 중 큰 불길을 잡는다는 계획입니다.
또 산림청 공중진화대도 투입돼 설악산 방면으로의 산불 확산 저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양양은 대형 산불의 기억이 있는 곳 아니겠습니까? 주민 걱정이 클 것 같은데요?
[기자]
송천리 주민들은 뜬눈으로 산불을 주시하며 밤을 보냈습니다.
양양 지역은 지난 2005년 천년고찰 낙산사가 산불로 타고 삶의 터전이 잿더미가 됐던 대형산불 피해의 끔찍한 경험이 있는 곳이죠.
주민들은 산을 집어삼킨 불이 가옥까지 태워버릴까 노심초사 애를 태웠습니다.
현재 강원지역은 한파와 건조경보가 동시에 내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특보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수시로 강풍특보가 내릴 정도로 동해안 지역은 바람도 거셉니다.
여기에 겨울이라 인력으로 불을 끄는 등짐펌프 역시 얼 때가 많아서, 대형 산불의 모든 조건이 갖춰진 셈입니다.
사흘 전에도 삼척 미로면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 10㏊가 잿더미가 됐는데요.
산이나 들, 집 앞마당에서 조금만 불씨가 붙어도 마른 낙엽 더미를 타고 금세 불이 퍼집니다.
또 불씨가 강풍을 타고 수 ㎞를 넘어 또 다른 산불을 낼 수 있는 만큼 작은 불이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지역 주민은 물론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강원취재본부에서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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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강원도 양양에서 일어난 산불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미 산림 20㏊ 넘게 잿더미가 된 가운데 주민 대피령도 확대됐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지 환 기자!
산불 진화 상황 어떤가요?
[기자]
어제 오후 4시쯤 시작된 강원도 양양 산불이 18시간 넘게 아직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불이 난 곳은 강원도 양양군 서면 송천리 야산인데요.
강풍을 타면서 초기 진화가 어려웠고, 불이 번지며 지금까지 최소 산림 20㏊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기가 매우 건조한 조건에서 불은 바싹 마른 낙엽층을 타고 밤새 서면 송천리 일대를 집어삼켰는데요.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불길이 능선을 따라 인근 마을 방향으로 번지면서
밤새 송천리 마을 주민 40명과 장애인요양시설에 있던 장애인 등 백 90여 명이 마을회관과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는 불길이 동해안 남북을 잇는 44번 국도를 넘어 번질 것에 대비해 인근 상평리 주민 103명에게도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9시 현재 진화율은 30% 정도라고 밝혔는데요.
날이 밝으면서, 사용 가능한 헬기 18대 전부와 진화대 1,600여 명을 동원해 오전 중 큰 불길을 잡는다는 계획입니다.
또 산림청 공중진화대도 투입돼 설악산 방면으로의 산불 확산 저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양양은 대형 산불의 기억이 있는 곳 아니겠습니까? 주민 걱정이 클 것 같은데요?
[기자]
송천리 주민들은 뜬눈으로 산불을 주시하며 밤을 보냈습니다.
양양 지역은 지난 2005년 천년고찰 낙산사가 산불로 타고 삶의 터전이 잿더미가 됐던 대형산불 피해의 끔찍한 경험이 있는 곳이죠.
주민들은 산을 집어삼킨 불이 가옥까지 태워버릴까 노심초사 애를 태웠습니다.
현재 강원지역은 한파와 건조경보가 동시에 내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특보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수시로 강풍특보가 내릴 정도로 동해안 지역은 바람도 거셉니다.
여기에 겨울이라 인력으로 불을 끄는 등짐펌프 역시 얼 때가 많아서, 대형 산불의 모든 조건이 갖춰진 셈입니다.
사흘 전에도 삼척 미로면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 10㏊가 잿더미가 됐는데요.
산이나 들, 집 앞마당에서 조금만 불씨가 붙어도 마른 낙엽 더미를 타고 금세 불이 퍼집니다.
또 불씨가 강풍을 타고 수 ㎞를 넘어 또 다른 산불을 낼 수 있는 만큼 작은 불이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지역 주민은 물론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강원취재본부에서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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