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내사?...'골프 접대' 경찰 눈치 비판

아직도 내사?...'골프 접대' 경찰 눈치 비판

2018.11.01. 오후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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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교수 때 강원랜드에서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경찰이 내사를 벌인지 일곱 달이 넘었습니다.

이번 국정감사 때 여야 모두의 질타를 받기도 했는데 경찰은 아직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강원랜드 '하이원 여자골프대회' 프로암 경기 초청자 명단입니다.

함승희 당시 강원랜드 사장을 포함해,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이름도 나왔습니다.

[강원랜드 관계자 (지난 7월) : 프로암(대회)은 돈을 안 내지. (다 초청해서 하는 거죠?) 초청이지. 원래 돈 내는 게 있고 초청이 있고 그런데. (하이원 대회의 경우) 다 공짜고 상품도 듬뿍듬뿍 주고 뭐 그렇지.]

국민권익위원회는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맡겼습니다.

경찰은 곧 내사에 들어갔지만 일곱 달이 지난 지금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모두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까지 언론에 알려진 정도면 단서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러면 수사를 하셔야죠. 수사하시고.]

[홍문표 / 자유한국당 의원 : 결국, 목적은 뭐냐. 김영란법에 해당시켜서 도덕적으로 상처를 내겠다는 건데 여기에 경찰이 놀아나면 안 됩니다.]

경찰은 법학과 교수와 변호사들이 포함된 비공개 법률 자문단 회의까지 열었습니다.

쟁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일단 당시 김 위원장 신분인 국민대 명예교수가 청탁금지법 대상인지 여부입니다.

행사의 성격도 논란입니다.

일반적인 골프 라운딩이 아닌 프로 선수와 외부 인사들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는 '프로암대회'이다 보니 모호한 측면이 있습니다.

마지막은 접대 금액이 100만 원을 넘는지 여부입니다.

행사 예산이 1인당 118만 원으로 잡혔지만, 강원랜드 측은 원가 계산 시 실제 지출 비용은 100만 원에 미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일곱 달 넘게 끈 내사가 그대로 끝날지, 아니면 정식 수사로 전환될지, 경찰은 이달 안에는 결정을 내릴 계획입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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