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자다 질식사...내부 '한증막' 수준

차 안에서 자다 질식사...내부 '한증막' 수준

2015.08.07.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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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을 마시고 차에서 주무시는 분들 많은데요.

여름에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어제 경남 창원에서 한낮 승합차 안에서 자던 50대가 질식사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4살 정 모 씨는 낮 12시 반 경남 창원의 한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승합차에 탔습니다.

차 안에서 잠을 자던 정 씨는 오후 4시 반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상지,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형사계장]
"시동을 켜지 않고 '온' 상태에 에어컨을 4단으로 해 놓았습니다."

시동을 켜지 않고 '온' 상태에 두면 에어컨을 켜더라도 찬바람이 나오지 않습니다.

더욱이 배터리까지 방전돼 차량 안은 한증막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창원의 낮 기온은 34도에 육박했습니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35도 기온의 정오 시간대에 4시간을 주차했을 경우를 가정한 실험 영상입니다.

대시 보드에 올려둔 음료수 캔과 라이터가 폭발할 만큼 온도가 높았습니다.

[손성호, 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
"무더운 여름에 자동차를 실외에 장시간 주차했을 경우 차량 운전석 공간의 온도는 60도까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실내 주차장에 주차하거나, 차량 전면에 햇빛가리개를 두거나, 최소한 차량 전면 유리가 햇빛에 노출되지 않게 주차하는 것이 차량 실내 온도 상승을 막는 요령이 될 수 있습니다.

YTN 손재호[jhs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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