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드러낸 충주호...상류 유람선 운항 중지

바닥 드러낸 충주호...상류 유람선 운항 중지

2015.06.14.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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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지역에도 주말 동안 비가 조금 내렸지만 해갈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충주댐의 수위는 계속 떨어져 충주호 상류 지역 유람선 운항이 3주째 중단된 상태입니다.

충주댐 현장 연결합니다.

이문석 기자, 충주댐 상황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은 충주댐으로 인해 생긴 충주호입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평소에 물이 차서 들어올 수 없는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충주호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물이 줄었고 군데군데 풀까지 무성해졌습니다.

제 옆으로는 충주호를 오가는 유람선이 정박하는 선착장이 있습니다.

장회나루라는 곳인데, 여기서부터 제천 청풍나루까지 25km 구간을 운항하는 유람선이 지금은 보이지 않습니다.

충주댐 수위, 그러니까 충주호 수위가 낮아지면서 지난달 23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겁니다.

청풍나루에서 충주호 하류 지역을 오가는 유람선은 아직 운항하고 있습니다.

충주댐 수위는 어제보다 더 낮아져서 낮 2시 기준으로 115.14m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저수율은 23.1%로 예년과 비교해 10% 포인트 넘게 차이 납니다.

충주댐은 남한강 줄기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소양강댐의 북한강물, 충주댐의 남한강물이 양평 두물머리에서 만나서 팔당댐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다시 말해 충주호는 충북 지역은 물론 수도권에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아직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공급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중순까지 비다운 비 없이 이런 가뭄이 이어진다면 용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충주댐 수위가 가장 낮았던 때는 지난 1994년 6월 말로 지금보다 3m 정도 더 낮았습니다.

충주댐은 가뭄이 지속할 것에 대비해 물 방류량을 예년의 4분의 1 수준인 초당 30톤으로 줄였습니다.

지금까지 충주호 장회 나루에서 YTN 이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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