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도 반한 '농가 맛집'의 매력

외국인들도 반한 '농가 맛집'의 매력

2015.05.13.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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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할머니 손맛이 담긴 소박한 음식이 그리워 농촌에 자리 잡은 '농가 맛집'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농가 맛집'에서는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음식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외국인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농가 맛집' 마당에 모인 외국인들이 장독대를 열어 된장과 간장의 맛을 음미합니다.

음식 재료인 쑥과 생강나무 잎도 직접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보며 한국 음식 문화를 이해합니다.

주방에서는 맛깔나는 향토 음식이 만들어지고 맛있는 냄새가 멋진 풍경과 조화를 이룹니다.

자연과 사람의 조화를 의미하는 '선비 밥상'이 차려지고 외국인들은 저마다 감탄사를 내뱉습니다.

질경이 장아찌, 들깨꽃 부각, 고춧잎 강정 등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멋이 느껴집니다.

[인터뷰:아드난 알리 싸에드, 스페인 레스토랑 요리사]
"음식의 맛이 굉장히 풍요롭고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맛이 그런 맛입니다. 저의 고향 음식과도 비슷한 맛이 있지만 새롭고 더 맛있었습니다."

농가 맛집은 음식재료 90%를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고 농촌 어머니들의 손맛을 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우리 향토 음식에 대한 의미와 먹는 방법도 배울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김귀옥, 농가 맛집 '선비향' 대표]
"(농가 맛집에서는) 화학조미료나 즉석 재료 없이 맛을 내고 있는데, 아주 담백하면서도 깊이도 있어 철학이 있는 밥상이라고 (생각합니다)."

2007년 처음 만들어진 농가 맛집은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전국에 107곳으로 늘었고 2년 안에 50여 곳이 더 문을 열 예정입니다.

[인터뷰:이양호, 농촌진흥청장]
"농가 맛집이 활성화되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할 수 있고 농가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일자리도 창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농촌 경제도 살리고 선조들의 음식문화도 이해할 수 있는 '농가 맛집'.

앞으로 외국인들에게 우리 향토 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농가 맛집'과 연계한 관광상품도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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