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출이익 손실 고객에 떠넘긴 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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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출이익 손실 고객에 떠넘긴 농협

2015.02.13. 오전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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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달 전국 조합장 동시 선거를 앞두고 농협관련 비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의 한 지역농협이 고객 동의도 받지 않고 대출 이자율을 높여 이자수입을 챙긴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변동금리 대출 상품인데, 시중금리가 떨어지자 농협측이 대출이익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고객 동의도 없이 이자율을 변경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0년대 중반, 경남 창원의 한 농협에서는 시중금리가 인상될 것을 예상해 변동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농협측의 예상과는 달리 지난 2009년의 시중은행 금리는 연 3% 안팎 수준이었습니다.

해당 농협 측에서는 저금리로 대출수익을 확보하기 어렵게 되자 가산금리 1%p를 임의로 조정했습니다.

변동금리 대출 상품의 이자율은 시장의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로 이뤄지는데, 예상보다 낮은 기준금리로 대출 수익이 떨어지자 가산금리를 올려 수익을 확보한 겁니다.

문제는 고객의 사전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인터뷰:당시 해당 농협 간부]
"농협 측에서 보면 아주 경영 위기가 온 것이죠. 채무자의 동의 없이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제 상관이 지시를 하고 저도 밑에 직원에게 지시를 했습니다."

YTN이 단독으로 입수한 문건입니다.

2011년 해당 농협에서 만든 자료입니다.

대출받은 사람과, 대출금, 가산금리 변동일이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됐던 2009년에 대출고객 대부분의 가산금리를 1%p 안팎 인상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체 대출 고객의 절반은 대출조건변경 신청서를 2년이 지나도록 받지 않은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농협 멋대로 가산금리를 조정한 뒤 문제가 불거지자 고객들에게 동의를 받았고 이를 집계했을 의혹을 사는 대목입니다.

이런 식으로 2년여 동안 변경 동의를 안 받은 대출 규모는 248억 원.

1%씩 잡아도 한 해에만 2억 4천만 원 정도를 고객 동의 없이 이자를 더 받았다는 얘기가 됩니다.

[인터뷰:당시 해당 농협 대출 고객]
"우리한테 확인도 안 하고 자기들이 올려서 이렇게 이자를 추징한다는 것은 일반인들로서는 황당한 일 아니겠습니까."

해당 농협은 자료의 사실 관계 여부는 물론 어떤 공식 입장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해당 농협 관계자]
"조사하고 나면,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지금 왈가왈부할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에 따라 입장을 정한다는 겁니다.

경찰 수사결과 해당 지역 농협의 대출금리 무단 조정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채무자들의 대출이자 반환소송 등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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