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금공장서 화학물질 유출...47명 부상

대구 도금공장서 화학물질 유출...47명 부상

2014.12.10. 오후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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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의 한 도금공장에서 화학물질인 차아염소산염이 누출됐습니다.

살균제나 표백제로 쓰이는 물질인데, 공장 직원 등 47명이 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합니다. 채장수 기자!

부상자들의 많은데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공장 근로자들과 근처를 지나던 사람 등 모두 47명이 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차아염소산염이 증기 형태로 유출됐기 때문에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목이 따끔하거나 일시적으로 머리가 아픈 등 경미한 부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출된 차아염소산염은 도금 폐수를 정화하는데 사용하는 제독제로 살균제와 표백제로도 쓰입니다.

짙은 농도로 과다흡입하면 점막이나 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유독물질인데요.

오늘 사고의 경우 농도가 낮았고, 유출된 양도 적어 인체에는 큰 해가 없을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경미한 부상이라 다행인데요.

오늘 사고는 어떻게 일어난 겁니까?

[기자]

작업자가 유독물질 탱크를 혼동해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사고였습니다.

낮 12시 20분쯤 차아염소산염을 이동탱크에서 옥상 저장탱크로 옮기던 중 실수로 황산이 든 다른 탱크에 주입한 겁니다.

이 때문에 화학반응이 일어나 가스가 유출됐지만 다행히 화재나 폭발 등 2차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탱크로리 운전기사 46살 나 모 씨가 유독물관리자가 입회하지 않은 상태에서 직접 주입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YTN 허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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