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임신 여교사 폭행 파문

중학생이 임신 여교사 폭행 파문

2014.08.06. 오후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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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학생이 임신한 여교사를 폭행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려 꾸짖자 배를 두 대 때렸다는데, 다행히 태아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있는 중학교 3학년 교실, A 여교사는 영어 수업 교재를 갖고 오지 않은 학생들을 교실 뒤에 서 있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남학생 1명이 뒤에 서서도 휴대전화를 만졌고, 여교사는 꿀밤을 먹이며 휴대전화를 뺏으려 했습니다.

이에 격분한 학생은 갑자기 주먹으로 여교사의 복부를 두 차례 때렸습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순간적으로 학생이 아직은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감정을 못 이겨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당시 폭행을 당한 여교사는 임신 6개월이었습니다.

여교사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진단을 받은 결과 태아가 놀랐을 뿐 외상 등 별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광주광역시교육청 관계자]
"일단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교육청에서는 학생이 저지른 일이다 보니까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어서 그러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남학생 조사에서 여교사가 임신한 줄은 알았지만, 순간적으로 주먹을 휘둘렀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입건했습니다.

교육 당국은 방학이 끝나면 어떻게 교사와 학생을 떼어놓을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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