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충북...이젠 세종시로

아듀! 충북...이젠 세종시로

2012.06.30.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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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세종시가 내일 공식 출범하는데요.

세종시로 편입되는 주민들은 이제 정든 지역을 떠난다는 생각에 진한 아쉬움과 함께 석별의 정을 나눴습니다.

이성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종시로 편입되는 충북 청원군 부용면입니다.

내일 세종시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부용면사무소의 현판이 내려졌습니다.

부용면 외천리를 제외한 부강리 등 8개 지역이 더 이상 충북 소속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난 1914년 청주군 부용면으로 편입된 이래 99년 만에 충북을 떠나는 겁니다.

명칭도 청원군 부용면에서 세종시 부강면으로 바뀌고, 전화 지역번호도 기존의 043에서 044로 변경됩니다.

충북도민으로 생활했던 주민들은 이제 더 이상 충북도민이 아니라는 생각에 세종시민이 된다는 기쁜 마음보다 아쉬움이 먼저 남습니다.

[인터뷰:황인택, 충북 청원군 부용면]
"이 나이 먹도록 잘 살다가 세종시로 가게 돼서 아주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이 많습니다."

부용면 주민들을 세종시로 떠나 보내는 청원군민들도 아쉬움이 남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내일이 되면 더 이상 같은 청원군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교류해 청원군과 세종시가 서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종윤, 청원군수]
"우리 부용면 주민들이 (세종시)로 가셔도 꼭 청원군과 같이 한 식구같이 지낼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한 때 세종시 편입 찬반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충북 청원군 부용면 주민들.

이젠 정든 충북을 떠나 새로운 세종시민으로서의 앞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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