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트] 이란, 미국 향한 보복 작전 개시...트럼프 "미온적 공격, 감사"

[뉴스타트] 이란, 미국 향한 보복 작전 개시...트럼프 "미온적 공격, 감사"

2025.06.24. 오전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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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시계제로입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란이 다시 미국에 반격하면서 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특히 한국경제에도 위협이 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될지도 관건인데요.중동 상황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쩌면 우려했던 상황일 수 있겠어요. 이란이 정말 행동에 나섰는데 이틀 만입니다. 이걸 서둘러서 나섰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백승훈]
이란에서 빨리 공격을 취한 것이죠. 왜냐하면 이럴 필요가 있었습니다. 소위 말해서 하메네이 입장에서는 국제법을 위반한 자기의 안보가 위협받은 상황이라서 곧바로 공격을 했어야 되는 상황인데. 제가 지난번에 나와서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란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는 않다, 지금 상황에서. 중동에 있는 미군기지를 타격하는 것이 아마 이란 입장에서는 가장 할 수 있는 옵션일 거다라고 얘기했는데 실제로 이게 벌어진 거죠. 왜 이 카드가 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렸었냐면 이란이 지금 현재 운용할 수 있는 비대칭 전력, 그러니까 탄도미사일이라든지 드론이라든지 이런 무기를 가지고 공격할 수 있는 시설이고 또 충분히 자기 통제 안에서 공격할 수 있는 공격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통제 안에 있다고 한다는 것은 다른 옵션인 사우디나 UAE의 정유시설 공격, 그리고 호르무즈 완전 봉쇄, 이런 것들은 자칫 잘못하다가는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자기가 통제할 수 없는 범위에. 그래서 이번에 미군기지에 대한 비대칭 전력으로 한 공격은 상당히 이란 입장에서는 노리는 효과를 얻으면서 공격을 진행한 군사작전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공격의 시점이나 대상, 규모에 대해서 짚어보고 있는데 카타르 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라고 하는 곳이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이고 이곳을 친 것에 대해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까요?

[백승훈]
엄청난 상징적인 것이 있죠. 왜냐하면 공격한 14발의 미사일 공격도 상징적입니다. 왜냐하면 포르도에 GUB-57 관통탄 숫자와 똑같은 수로 공격을 했거든요. 그리고 우데이드 공항은 카타르 수도의 남쪽 30km에 위치한 미국 중동 군사작전의 허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왜 이게 되게 중요한 시설이냐면 활주로 길이가 3.6km입니다. 그 말은 미국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공중 전투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기지거든요.

그래서 토요일에 사용됐던 B-2 전폭기도 뜰 수 있고 그보다 더 큰 전략폭격기 B-52 큰 폭격기도 뜰 수 있고 공장급유기도 당연히 운용 가능하고 그다음에 공중수송기, 모든 가용 자원들이 사용될 수 있는 기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성통신 사령부, 종합항공관제타워에서 모든 종합군사작전을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미국 군사적 기지의 핵심이죠. 그래서 카타르 도하에는 중부사령부가 위치하고 있거든요. 그게 센터콤이라고 불리는 어떻게 보면 미국 최고 사령부인데 군사작전을 같이 도모하는 기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지를 쳤다는 것은 하메네이 입장에서는 우리 공격이 별 볼일 없는 미군기지를 때린 것이 아니라 미국의 핵심 기지를 공격했고 우리가 공격당한 14발의 관통탄만큼 우리가 공격한 것이다. 이렇게 주장할 수 있죠. 그리고 의미심장한 것이 이란은 관통탄을 공격당한 것이 포르도가 다 부서지지 않았다, 이미 우리가 핵시설을 다 뺐기 때문에 미국은 실패한 작전이라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상징적인 의미를 보면 우데이드 공항을 완벽하게 다 격추가 됐으니까 실패했지만 우리도 똑같은 수준의 반발을 했다고 하는 상징적 의미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란이 우데이드 공항을 공격할 거라고 생각 못했거든요. 왜냐하면 무조건 실패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에 이 기사를 보고 이란에서 전략적으로 잘 공격을 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카타르가 기분 나쁘지 않을까요?

[백승훈]
카타르 입장에서는 물론 공격을 당한 것이, 어느 국가가 자기 공격을 당하는 게 기쁘겠습니다마는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나왔죠. 이런 수준으로 공격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까지 되면 카타르 입장에서 엄청나게 기분 나쁜 그런 수준은 아니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트럼프가 미리 알려줘서 고맙다, 이런 식으로 반응을 했잖아요. 그러면 이란이 이곳을 공격한다는 것을 사전에 알렸다는 뜻이 되는데. 이렇게 했던 게 말씀하신 것처럼 상징적인 공격의 의미가 있다. 또는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런 두 가지의 해석이 있을 것 같아요. 어느 쪽을 봐야 되는 겁니까?

[백승훈]
양가가 다 있는 거죠.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저 담화문을 보면서 제가 웃었던 게 트럼프 리더십을 다시 봤는데 이런 약속대련이 되면 적당히 얘기 안 하고 이렇게 되는데, 끝까지 자기는 지지 않았다는 것.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나는 이렇게 당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걸 보여주려고 저렇게 담화문을 내는 걸 보고 트럼프의 리더십이 절대 기싸움에서 지고 싶어 하지 않는 타입이구나라는 걸 또다시 느끼는 그런 해프닝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가 이란의 핵시설 여러 곳에 대한 공격을 하는 것, 여기에는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큰 역할을 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어요. 어떤 상황이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백승훈]
물론 네타냐후 총리가 공격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하고 받아들인 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포르도라고 하는 시설이 이미 다 알려진 대로 80m 지중화된 사실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전략자산으로 공격을 성공할 수 없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GUB-75 60m 지하를 파고 드는 관통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12발, 14발을 이야기하는데. 그 공격을 필요로 했던 것이거든요. 당연히 트럼프 행정부는 그거에 응했고요.

그런데 우리가 생각해 봐야 될 것은 네타냐후가 요청해서 트럼프가 했다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란의 제공권은 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쥔 상태에서 이 시기가 이란의 핵능력을 완전히 저하시킬 수 있는 핵심 기회라고 생각해서 승인을 해 준 것이지 네타냐후가 부탁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해 줬다고 하는 것은 행간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렇게 나섰던 것은 물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요청도 있었지만 기저에는 미국이 판단하기에 우리가 이란 핵시설에 대해서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는 적기이기 때문에 자기가 가용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를 갖고 공격했다고 보는 것이 적확한 분석인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의 이번 공격이 의회 승인도 받지 않았고 위헌 소지 얘기도 나오거든요.

[백승훈]
이게 왜 문제냐면 미국이 전쟁에 관여하게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미국 의회에서 반발하는 것이 선전포고 수준인데, 선전포고는 미국 의회에서 승인을 받아서 해야 되는데 왜 이걸 하지 않고 했느냐라고 얘기했죠. 물론 헌법 안에서는 문제가 되는데 관행으로서는 이런 것들이 다 진행돼 왔습니다.

어떤 예가 있냐면 2011년 오바마 대통령이 리비아를 공습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시리아를 공습할 때도 자위권 발동, 그러니까 이건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고 그런 문제들이 있어서 우리가 먼저 선행으로 실행한 것이다라고 해서 보통 관습법적으로 실행 우선, 특히 미국 안보 의제에 있어서는 대통령의 권한을 인정해 줘서 실행 우선 전략을 하는 게 관습으로 되어 왔었거든요. 물론 법적으로 하나하나 따지면 미국 의회에서는 반트럼프 진영에서는 그것에 대해서 비판하고 문제제기를 할 수 있지만 이런 것들이 전혀 없었던 일은 아니라서 하나의 해프닝으로 지나갈 것 같습니다.

[앵커]
이건 그렇게까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이야기까지 들어봤고요. 그런데 과연 이게 트럼프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베트남전 초입에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고.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 쪽의 여론은 그렇게 트럼프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핵심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마가 지지층에서도 반발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백승훈]
어쨌든 GUB 관통탄을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미국이 개입을 하게 된 건데. 대계획 안에서 진행됐는지 회의적입니다. 왜냐하면 관통탄을 공격하면 그럼 다음은 뭔데? 이렇게 얘기될 때 과연 압박수위를 올려갈 수 있는 미국이 모든 카드를 가지고 이란을 압박하는지 아직 회의적이거든요. 왜냐하면 전면전이라는 얘기를 잘 쓰지 않는데 왜냐하면 전면전이 되려면 미국이 지상군 파병을 해서 지상군을 투입해서 이란과 끝까지 싸울 수 있는 그런 상황을 전면전이라고 우리가 얘기하거든요.

그런데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상군 파견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극명하게 갈리는 싸우는 문제라 과연 지상군 파견을 할 수 있을까, 그걸 가용할 수 있을까는 엄청 회의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건데요. 제가 볼 때는 이런 식으로 미사일이나 전략자산을 이용해서 이란을 압박할 수는 있겠지만 과연 트럼프 행정부가 압박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이 끝까지 협상하지 않으면 우리가 지상군 파견할 수 있어라고 해서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을지 회의적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도 도대체 이 트럼프 행정부의 작전의 엔드게임은 뭐냐라고 의문점을 표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지지자 내에서도 상당히 의견이 갈리면서 다툼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이란이 쓸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로 꼽히는 게 바로 호르무즈해협 봉쇄 카드 아니겠습니까? 여기가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이길래 이렇게 중요한 카드일까요?

[백승훈]
에너지 물류의 핵심 지역이죠. 왜냐하면 이 지역이 총 169km 정도로 이어지고 가장 너비가 짧은 곳은 39km밖에 안 되는 좁은 지역이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해상 석유 물류의 35%, LNG만 따지면 30만 배럴. 보통 석유가 하루에 8000만 배럴이 생산되는데 그중 2000만 배럴이 이 지역을 지나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그만 지역이 막히면 에너지 위기, 에너지 안보, 석유 가격이 상승하는 그런 효과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이죠. 그래서 블룸버그나 아니면 JP모건이나 골드만삭스도 호르무즈해협이 막혔을 때 석유가격이 배럴당 74달러인데 그게 140~160달러, 그러니까 2배 이상 뛸 수 있는 그런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지금 국제사회는 걱정의 눈초리로 호르무즈해협이 막히냐 아니냐 그걸 보고 있는 것이죠.

[앵커]
의회에서는 봉쇄를 의결했고요. 그런데 이란의 최종 의사결정은 하메네이 손에 달려 있으니까 어떤 선택을 할 거라고 보십니까?

[백승훈]
이 카드를 두고 보고 있겠죠. 말씀하신 대로 의회에서 의결 승인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여태까지 호르무즈해협을 막겠다는 이야기가 고조된 것들은 4차례가 있었는데 디테일하게 이야기를 드리지 않겠고. 이게 의회 승인까지 거쳐서 지금 말씀하신 최고 안보회의에서 결정만 되면 해협이 막히는 이 상황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하메네이는 결정 하나로 막을 수 있는 상황까지 놓고 이 카드를 쥐고 협상으로 놔두고 지금 분쟁의 고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죠.

[앵커]
정말 봉쇄를 할 수 있겠냐, 여기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도 있어요. 주변국들의 반발도 있을 것이고. 거기에다가 과연 이란 경제가 이런 봉쇄를 스스로 감당해낼 수 있는 체력이 있겠느냐 이런 측면의 이야기도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백승훈]
정확히 보셨습니다. 왜냐하면 호르무즈해협 봉쇄는 저도 가능성을 마지막 순간까지 가지고 있을 거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말씀하신 대로 자충수입니다. 특히 이란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고조를 이어가면서 외교전을 이어가야 되거든요. 어떻게 보면 국제무대에서 이란을 지지하는 세력들의 힘을 모아서 미국에게 계속 협상을 하라고 압박을 줘야 되는데 거기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세력이 인도와 이란입니다.

그런데 인도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으로 에너지를 많이 수입하고 오가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외교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들을 잃게 되는 것이죠. 물론 그 정도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세력들은 아니지만 지금 어쨌든 계속해서 이란을 도와주는 메시지를 내고 있는 나라가 UAE하고 사우디아라비아거든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도 자기네들의 예산의 85% 이상을 석유를 판 돈으로 운용하는 국가인데 호르무즈해협이 막히면 그 나라도 심각한 타격을 받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는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지만 국제무대에서 국가들이 이란을 끌어줘야 되는데 호르무즈해협을 막는다는 것은 단순히 이란의 경제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향후 포섭에 있어서도 자충수이기 때문에 네버 세이 네버입니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물게 되니까요. 그렇지만 이 카드를 지금 상황에서 쓸까는 저도 약간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앵커]
상황은 지켜봐야겠지만 미국은 중국에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막아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중국이 나서줄까요?

[백승훈]
이 부분에서는 나서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죠. 왕이 외교부장도 호르무즈해협은 막지 말아달라고 예전에도 수차례 얘기를 했고요. 그런데 그 메시지는 당연히 발신하겠지만 미국과는 어느 정도 대립각을 세울 겁니다. 이번 공격이 국제법 위반이다, 이런 규탄들은 계속 이어가면서 미국의 이런 요청은 당연히 중국의 국익과도 연관되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막는 것은 임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중국 역시 이란에서 수입하고 중동 쪽에서 수입하는 양이 많으니까 걱정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국 쪽에서 트럼프가 이 메시지를 내기 전에는 정권 교체라는 이야기도 했고요. 이스라엘 쪽에서는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고. 예를 들어서 하메네이를 직접 제거한다든지 정권교체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들. 이루어질 가능성 있다고 보십니까?

[백승훈]
그런 것들은 계속해 왔죠. 그런데 저는 이렇게 봅니다. 레짐 체인지가 되려고 한다면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수권세력들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이란에는 그런 수권세력이 없는 상태거든요. 그러니까 79년에 망명했던 팔레비 왕가의 손자가 내가 있다는 걸 계속 메시지를 발신하는데, 그분이 이란에 와서 왕이 돼서 새로운 체계를 이끌 가능성은 낮거든요.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이라크에서는 바이든이 레짐 체인지를 끝까지 밀어붙였던 이유는 사담 후세인의 바스 정당이 30%의 소수였기 때문에 우리가 정권을 교체하고 다수인 70%인 시아파에게 정권을 넘겨주면 알아서 운용될 것이다. 왜냐하면 민주주의는 다수의 통치니까요.

그런데 지금 이란의 상황은 그것보다 더 복잡합니다. 하나의 민족이고 시아파가 다수고 어쨌든 시아파 신정 민주주의 체제를 믿고 따르는 체제이기 때문에 이 체제를 바꾼다면 어떤 다른 체제로? 그리고 그 체제를 이끌어갈 세력은 누구? 이런 것들이 약간 디테일하게 이야기돼야 하는데 그런 게 없는 상황이라서 미국 입장에서는 원하지만 그게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는 지금 상황에서는 어려운 달성 목표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불안한 중동정세는 한반도 정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 일단 이재명 대통령은 나토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백승훈]
참여해서 우리나라의 메시지를 계속 발신하는 게 어떨까 생각했는데 지금 결과적으로는 일본과 호주 총리도 가지 않는다고 하니 크게 무리가 되는 선택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저는 이런 생각입니다. 2024년에 UN총회에서 여태까지는 미국의 이야기를 듣다가 팔레스타인 UN국가 회원국 승인에 있어서 우리가 해야 된다고 하는 우리의 메시지를 만들었거든요. 기본적으로 국제무대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들어가서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메시지,

그리고 그런 담론들을 계속 만들어서 발신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보고 있는데. 이번 불참 관련해서는 다른 주변국도 참여를 안 하고 있고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를 만나면 이번에 방위비 분담금 5%를 올리는 안을 몰아붙이려고 할 텐데 우리 입장에서는 준비가 안 돼 있다면 약간 시간을 지연하고 끄는 것도 나름 전략이 될 수 있어서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간밤에는 중동 사태가 더 악화하지 않을 거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영향을 줬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전망하기는 어려운 상황, 앞으로도 변하는 상황을 짚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YTN 백승훈 (chocoic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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