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해리스·트럼프 첫 TV 토론...치열한 공방전 승자는?

[이슈플러스] 해리스·트럼프 첫 TV 토론...치열한 공방전 승자는?

2024.09.11. 오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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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해리스·트럼프 첫 TV 토론...치열한 공방전 승자는?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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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조병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석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는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을 50여 일앞두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TV토론을 열었습니다.

경제와 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는데 미국 유권자들은 이번 토론의 승자로 누굴 꼽았을까요? 관련 내용,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조병제 초빙 석좌교수와 짚어봅니다. 어서 오세요.

[조병제]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 토론이 사실상 처음 토론이기는 하지만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보니까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밀리면 안 된다, 이런 식으로 공방을 벌였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병제]
저도 거의 100분가량 진행되고 있는 토론에서 그동안 대선 이슈로 나왔던 모든 안건들이 다 논의가 되고 서로 치고받고 하는 것을 보고 이게 어쩌면 이번 대선의 승패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수도 있겠구나. 그 전부터 그런 관측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아마 양측이 정말 진지하게 여기에 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앵커]
누가 더 잘했다고 보시는지요?

[조병제]
조금 전에도 방송에 나오대요. 보니까 유권자의 판단이 가장 중요한 건데 한 3분의 2 정도가 해리스가 잘했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분명히 해리스가 잘한 거고. 제가 보기에도 이번에 해리스는 기대보다도 더 잘했고 그리고 트럼프는 예상보다 좀 못한, 그래서 결과적으로 보면 해리스가 상당히 우세한 그런 상황을 보여줬다, 이렇게 보이고 있죠.

[앵커]
해리스의 발언, 표정, 행동 어떤 부분에서 이런 유권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십니까?

[조병제]
해리스는 이번 토론이 거의 한 100분 동안 진행되는 상황을 거의 주도한 것처럼 보이거든요. 트럼프가 토론의 달인이다라고 하는 그런 얘기들을 우리가 많이 했고 토론에서 트럼프를 이길 사람이 거의 없다고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리고 또 그전에 해리스에 대해서는 약간 신비로운 사람이라 자신의 속 실력을 아직까지 드러내지 않은 그런 사람이다 하는 평가가 많았는데 그동안에 해리스 후보가 상당히 많은 연습을 했던 것 같아요. 하워드 대학교라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가 해리스의 모교이기도 한데 거기에 연습실을 차려놓고 몇 달 동안 연습을 했다는 그런 얘기들은 있었거든요. 잘한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질문에서부터 답변을 하는 데서 해리스는 자기의 경제정책, 질문은 그렇지 않습니까? 바이든 경제와 지금 경제가 어떻게 달라졌느냐.

그러니까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지금의 경제가 좋아졌느냐 나빠졌느냐 이렇게 얘기했는데 해리스는 거기에 대한 답을 하지 않고 그냥 자기의 경제정책이 어떻게 될 것이다, 이 얘기만 계속했거든요. 사회자가 다시 한 번 물었어요. 다시 한 번 묻고 4년 전과 비교해서 어떠냐 그러니까 지금의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를 하라 이렇게 얘기했는데 해리스는 거기에도 응하지 않았죠. 그냥 자기들이 대통령과 부통령이 됐을 때 그냥 경제가 엉망이었다, 이 얘기만 했고 그다음에 전혀 관계 없는 프로젝트2025라고 하는 걸 끄집어내서 주제를 확 바꾸어버리더라고요. 그러니까 자기가 경제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얘기만 계속 했지 그동안 과거 4년 동안 경제가 어찌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 했죠. 그러니까 토론을 그냥 상당히 능숙하게 끌고 갔던 거죠.

[앵커]
그런가 하면 토론 시작 전에 해리스 부통령이 먼저 가서 악수를 청했단 말이에요. 이렇게 미국 대선 TV토론에서 공화당 후보, 민주당 후보가 악수를 한 게 2016년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트럼프랑 이후에는 없었더라고요. 바이든과는 악수를 한 적이 없었더라고요.

[조병제]
양측이 이번 토론을 준비하는 경과에 대한 보도들도 꽤 많이 나오고 했었는데 트럼프는 그 이후로 상대방을 마주하지 않는 쪽으로 그렇게 나갔던 모양이에요. 그냥 무대에 올라서면서 아예 상대방을 무시하는, 보지도 않고 그냥 악수도 안 하고 그렇게 자리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했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해리스가 먼저 다가가서 했으니까 어떻게 보면 기선을 제압하고 들어간 거다. 해리스가 정말 리드를 참 잘하고 들어갔다, 치고 들어갔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앵커]
이런 제스처 하나하나 그리고 말투 그리고 시선을 어느 쪽으로 보느냐 이런 것들에 대한 평가, 지금 교수님도 해 주셨습니다마는 그걸 지켜본 유권자들도 아마 많은 걸 느꼈을 것 같고요. 주요 쟁점별로 내용을 짚어볼까요? 사회자가 첫 질문을 했는데 경제와 물가였습니다, 역시. 해리스는 트럼프의 부자감세를 비판했고요. 자신이 성인 가정에서 자랐다는 점을 부각했죠. 트럼프는 해리스가 마르크스 주의자라는 색깔론을 꺼냈는데 이런 접근 방식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조병제]
해리스 입장에서는 참 잘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해리스는 현직 부통령이잖아요. 그러면 지난 3.5년의 정책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분명히 현직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을 하지 아니하고 자기가 그야말로 도전자인 것처럼 자기의 정책 어젠다만 제시를 했거든요. 그점에서 해리스가 돋보였고 그다음에 거기에 대해서 대응을 하는 트럼프는 해리스가 마르크스 주의자다, 아주 급진적인 사회주의자다, 그리고 심지어 해리스의 아버지도 마르크스 경제학자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었는데 그게 과연 유권자들이게 호소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조금 추상적인 얘기를 가지고만 자기의 정책을 제시하는 데는 트럼프가 실패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죠,경제문제에 관해서는요.

[앵커]
지금 이 토론이 벌어진 곳이 경합주에 속하지 않습니까? 펜실베이니아주가 가장 큰 경합주인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한번 짚고 넘어가 보죠. [조병제] 지금 경합주가 북쪽의 오대호 부근의 러스트벨트라는 그곳에 거기에 3개가 있고 그다음에 남쪽으로 선벨트 4개 주가 있지 않습니까? 그 위에 있는 러스트벨트 중에 펜실베이니아가 가장 크죠. 선거인단도 가장 많고, 19명으로 가장 많고. 또 거기가 초접전, 그러니까 박빙이 돼 있는 그런 상태니까 양쪽이 다 펜실베이니아를 어떻게 가져가느냐 하는 게 초미의 관심이 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1차 토론을 조지아에서 했지 않습니까? 조지아가 선벨트에서는 가장 선거인단이 많은 곳이었거든요. 지난번에는 거기를 걸러냈고 이번에는 펜실베이니아에서 하게 된 것이 어떤 부분에서는 상당히 경합주 중에서는 상당히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을 것 같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 선벨트의 물가가 지금 현 정권인 민주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진단이 있거든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결국 물가, 경제가 약점인데 같은 팀이라고 볼 수 있는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약점으로 작용할까요?

[조병제]
당연히 약점이 됐어야 하는 것 같은데, 그런 얘기가 같은 현직 부통령이고 대통령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현 백악관 행정부에 대한 공동 책임을 지는 거니까 당연히 해리스에게도 문제가 생겨야 되는 거죠. 그런데 이번 토론회에서는 트럼프가 그 점을 짚어내는 데 실패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난 3년 반 동안 뭐 했냐, 그동안 있으면서 결국 물가를 잡아내지 못하지 않느냐, 이런 점을 강하게 지적했어야 하는데 그걸 지적을 못했으니까 결국은 약점인데도 불구하고 그 약점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 되지 않았나 싶거든요.

[앵커]
게다가 두 후보가 낙태권 그리고 불법이민을 놓고도 설전을 벌였는데요. 한번 듣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스프링필드에서 불법 이민자들은 개를 먹습니다. 고양이도 먹고요. 주민들의 반려동물을 잡아먹습니다.]

[앵커]
이 얘기를 했더니 바로 ABC 진행자가 그걸 알아봤더니 사실이 아니다라고 저지를 했죠.

[조병제]
이번에 진행자가 그런 개입을 상당히 효율적으로 잘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앵커에게 기대하는 게 팩트체크인데 그 팩트체크를 곳곳에서 그렇게 해 주는 모습이 돋보였죠.

[앵커]
이번에 ABC 방송 토론에 대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만을 표했지만 교수님은 비교적 원활하게 그리고 공평하게 주제도 잘 선정했다 이렇게 평가하시는 것 같아요.

[조병제]
제가 보기에는 트럼프 쪽이 곤란할 수 있는 질문들, 그다음에 해리스 쪽이 곤란할 수 있는 질문들을 상당히 균형 있게 던져서 예를 들면 트럼프가 낙태 문제에 대해서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다라고 하는 것, 상당히 그건 날카로운 질문이지 않습니까? 그런 걸 했고 그다음에.

[앵커]
지금 여기서 또 나온 주제 가운데 하나, 김정은 위원장의 이름이 토론장에 등장하기도 했었어요. 이 두 후보의 이야기 듣고 잠시 돌아올까요.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가 북한 김정은과 러브레터를 주고받았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독재자들은) 아첨과 호의로 당신을 조종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헝가리 총리가 한 말인데요. 중국과 북한은 저는 두려워합니다.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봐요. 러시아도 두려워하고 있어요.]

[앵커]
지금 두 후보 간에 확연히 대립되는 대북관이 드러났는데 이 두 후보 중에 누가 더 북핵 협상에 있어서 좀 더 적임자라고 보십니까?

[조병제]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바이든 행정부, 그러니까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분명히 많이 달랐죠. 누가 더 협상을 잘할 것이냐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고 지금 시점에서 얘기하기가 어렵겠지만 누가 더 북한과의 대화에 의지를 갖고 있느냐 하는 질문으로 보는 것 같으면 그건 트럼프가 분명히 더 많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우리가 얘기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계속 북한과의, 김정은과의 열려 있는 입장을 계속 표명을 했었고 그다음에 김정은에 대한 평가도 나쁘게 나온 적이 없었어요. 악평을 한 적이 없었죠.

김정은은 젊은 나이에 나라를 물려받아서 이끌고 있는 어떻게 보면 똑똑한 젊은 사람이다, 이런 식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었으니까요. 그리고 핵 문제 같은 부분에 대해서도 트럼프가 지금 요즘 하고 있는 얘기를 보면 상당히 신축성 있는 협상이 가능한 그런 느낌들을 주고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지난번에 미시간 같은 데서 얘기를 하면서 나는 김정은보고 얘기를 했다. 핵무기 이미 많이 만들었지 않느냐. 그러니까 이제 핵무기 그만 만들고 나와 같이 야구 구경하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그러는데 그건 핵 문제 해결 방안에 있어서 나름대로는 상당히 유연하게 신축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이런 얘기니까 대화에 대한 의지는 트럼프가 확실히 더 강하게 갖고 있는 게 사실이겠죠.

[앵커]
그러면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에 성공한다면 김정은 위원장을 다시 만날 자리를 만들 거라고 보십니까?

[조병제]
저는 트럼프가 집권하게 되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은 거의 시간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동안에 트럼프는 퇴임하고 난 뒤에도 한 번도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나쁘게 평가를 한 적이 없었고 해리스가 이번에 공격을 했습니다마는 김정은으로부터 편지를 받고 난 뒤에는 이거 아주 아름다운 러브레터를 받았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쭉 해 왔고 계속 이렇게 우호적인, 호의적인 그런 반응을 보였었거든요. 그러니까 정상회담 및 하여튼 북미 대화가 다시 재개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저는.

[앵커]
지금 두 후보가 접전 중인 만큼 오늘 토론이 좀 판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이런 전망이 있는데 내일 당장 선거를 하게 되면 누가 이기게 될까요?

[조병제]
결국 여론조사인데 여론조사를 보면 해리스가 후보가 된 이후부터 전반적인, 그러니까 국가 전체로 보는 여론조사에서 해리스가 앞서기 시작했지 않습니까? 그 추세가 계속 유지되어 오다가 9월 초순에 들어와서 어제 그저께 뉴욕타임스에 보도가 나왔었습니다마는 거기에서 해리스의 상승세가 꺾이는 그런 모양새가 나왔었죠. 오히려 저기 나왔습니다마는 트럼프가 한 점 앞서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또 하나 우리가 유의해 볼 수 있는 부분은 그동안 이런 선거가 있을 때마다 베팅을 하는 그런 기관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베팅하는 사이트가 미국에도 폴리마켓이라는 곳도 있고 영국에도 에스마켓이라고 하는 게 있고 한데 여기서는 보면 해리스가 CNN 인터뷰를 한 8월 29일 이후에 트럼프가 상당한 정도 앞서는 것으로 그렇게 평가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지지자들을 우선으로 하는 전국적인 이 평가보다도 어쩌면 이렇게 베팅을 하는 이 사람들의 평가가 조금 더 객관적이고 냉정할 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결국 이 판세는 끝까지 가봐야, 그러니까 우리말로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그런 박빙의 승부가 아니냐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번 결과에서 한 3분의 2의 유권자가 해리스가 잘했다라고 하는 이런 평가가 나오는 걸 보면 이 추세가 다시 반전이 되어 나가는, 그러니까 해리스가 상승세로 다시 바꿀 수 있는 그런 여건이 조성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렇게 됐을 경우에도 우리가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미국의 정치적 상황이 워낙 양극화가 심각하기 때문에 누구 하나가 말을 잘못했다고 해서 거기에 따라 지지도가 확확 바뀌거나 하는 일은 거의... 그렇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거든요. 그래서 끝까지 갈 때까지, 계속 11월까지 두 달 남은 기간 동안에도 역시 초박빙의 이 상황이 계속 가고 양쪽은 이 경합주에서 어떻게든지 간에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서 피 말리는 싸움을 계속 하는 그 상황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미국 대선, 미국 정치권의 색다른 문화인데 베팅 업체의 예측이 권위가 있는 데이터입니까?

[조병제]
과거에 꽤 맞혔다고 얘기들 하고요. 맞힌 적이 많았고 또 그냥 우리가 생각을 해 보면 그냥 일반 지지도가 나오는 경우는 유권자들의 성향이 어떠냐에 따라서 그냥 나의 좋아하는 감정, 싫어하는 감정이 거기에 많이 개입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베팅 업체들이 하고 있는 것은 특정한 부류의 사람들이 하기는 하지만 이 사람들은 내가 좋아하냐 나쁘냐 하는 그걸 떠나서 누가 이길 것 같으냐라고 하는 데 더 집중을 하니까 어쩌면 이쪽 결과가 더 객관적일 수도 있겠다, 냉정할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앵커]
그런가 하면 세계적인 팝스타죠. 테일러 스위프트가 TV토론이 끝난 이후에 해리스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요. 지금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2억 8000만 명에 달하는 대스타인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입니다.

[조병제]
저는 그건 트럼프가 상당히 뼈 아프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일주일인가 2주일인가 전에 트럼프 쪽에서 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AI 영상을 가지고 마치 테일러 스위프트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듯한 그런 분위기를 연출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스위프트 쪽에서 이거 우리하고 관계 없는 거다라고 얘기를 했었고 트럼프 쪽에서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조금 구애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죠. 그런 상황에서 이번에 해리스를 지지하겠다고 이렇게 나왔으니까 트럼프로 봐서는 조금 뼈아플 거예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지금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억 7000, 2억 8000이 되는 사람이니까 미국 내에도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해서 지지자들이, 유권자들이 상당히 많을 터인데 그 사람들이 만약에 해리스 쪽으로 간다고 생각할 것 같으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가 있겠죠. 참고로 2020년 선거에서 테일러 스위프트가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었죠. 그리고 결국 바이든이 이겼으니까 영향력이 있다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앵커]
게다가 조금 전에 영상이 나갔었는데 테일러 스위프트가 고양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함께 올렸단 말이에요. 자신이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다 이런 문구를 붙였는데 이것도 트럼프 측에서 뼈아플 대목일 것 같습니다.

[조병제]
결국 밴스가 말한 얘기의 꼬리가 여기서 잡히는 꼴이 되는데. 부통령 후보가 했던 얘기가 꼬리가 잡히는 셈이 되는데. 애 없는 사람, 이것을 하면서 차일드리스 캣. 그건 비꼬는 거니까 이건 상당히 기술적으로 타깃팅을 해가면서 해리스를 지지하는 그런 제스처라고 보여지네요.

[앵커]
지금 폭스뉴스가 2차 토론 의사를 밝혔거든요. 이게 만약 열린다면 누구에게 유리할 것 같습니까?

[조병제]
열리면 트럼프에게 유리하지 않을까요. 저는 트럼프는 계속 폭스뉴스가 주최하는 토론을 해야 한다라고 하는 얘기를 쭉 계속해 왔었고 또 거기에 대해서 해리스 쪽에서는 폭스뉴스를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로 계속 왔으니까 만약에 또 한 번 하는데 폭스뉴스가 주최한다고 하는 것 같으면 트럼프가 그걸 받아들일 가능성이 꽤 많다고 보고. 저는 그렇게 될 경우에 과연 이걸 해리스 쪽에서 받아들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지금 그동안에도 계속 한 번 더 하자, NBC가 주최하는 것도 하자 하는 얘기가 많이 있었고 폭스뉴스가 하는 것도 하자는 얘기가 많이 있었지만 결국 성립이 안 된 걸 보면 다시 한 번 더 성립시키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우리가 미국 유권자는 아니지만 어떤 대통령을 응원하는 게 우리나라에 좀 더 유리할까요?

[조병제]
한국으로서 봐서는 익숙한 것 쪽으로 보는 것 같으면 민주당이 자유주의 국제질서라는 것을 계속 옹호하고 있는 입장이니까 한국으로 봐서는 훨씬 더 익숙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지난번에 트럼프 4년 동안에도 우리가 상당히 충격적인 그런 상황을 많이 받았고요. 그런데 지금 봐서는 어느 쪽이 유리하냐, 어느 쪽이 더 익숙하냐, 이게 문제가 아니라 누가 되든지 간에 한국은 어느 쪽이 되든지 간에 거기에 나름대로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미국이 이렇게 변화해 나가는 상황이라는 것은 이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거는 특정한 개인이 바꾸는 게 아니라 미국의 상황 자체가 지금 이렇게 바뀌어나가도록 하는 상황이니까 우리로서도 이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움말씀에 경남대 극동문화연구소 조병제 초빙 석좌교수였습니다. 교수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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