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덮친 초겨울 추위...11월 많은 비·겨울에 기습 한파?

가을 덮친 초겨울 추위...11월 많은 비·겨울에 기습 한파?

2026.10.28.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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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이 한창인데, 오늘 출근길은 초겨울 같았습니다.

서울은 올가을 들어 가장 추웠고, 내륙 곳곳에 영하권 추위가 나타났습니다.

이번 추위는 잠깐에 그치지 않고 다음 주까지 주기적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정혜윤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추위 원인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오늘 아침, 얼마나 추웠습니까?

[기자]
네, 오늘은 가을 외투만으로는 추위를 막기 어렵다고 느끼신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서울의 아침 공식 최저기온은 3.7도까지 내려갔고 찬 바람이 더해지면서 서울도 체감온도가 영하권을 기록했습니다.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입니다.

그 밖에 서울 은평구가 영하 1.5도를 기록했고요 설악산이 영하 6.1도, 체감온도는 영하 14도에 육박했습니다.내륙에서는 파주와 철원 체전 등이 영하 2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한파특보가 내려졌던 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하루 사이 10도 이상 낮아진 건데, 아직 몸이 추위에 익숙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더 춥게 느껴지셨을 겁니다.

출근길과 등굣길은 물론, 이른 아침 농작업이나 야외 작업을 하시는 분들은 보온에 더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한낮에도 서울 기온은 13도 안팎에 머물고 있고 내일 아침도 5도 정도여서 당분간 따뜻한 겉옷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온화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추워진 이유가 뭡니까?

[기자]
북쪽의 강한 찬 공기가 우리나라까지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약 5km 상공에는 영하 20도 안팎의 강한 한기가 내려와 있고요.

지상 부근에서도 찬 공기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밤사이 맑은 지역에서는 땅의 열이 빠져나가는 복사냉각도 더해집니다.

찬 공기가 들어온 상태에서 지표면까지 식으면서 아침 추위가 강해지는 겁니다.

보통 해가 뜨기 전후까지 기온이 더 내려가는 경향을 보입니다.

[앵커]
같은 수도권인데도 서울보다 파주나 철원이 훨씬 춥고, 서울도 은평구는 영하권이었어요 이런 차이는 왜 나는 건가요?

[기자]
바다와의 거리, 지형, 도시화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서울 은평구 같은 경우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여름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시원한 곳 입니다. 이렇다 보니 가을이나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기온이 더 떨어지는 곳 중 하나입니다.

보통 내륙은 해안보다 밤사이 열이 빠르게 식을 수 있고, 주변보다 낮은 지형으로는 찬 공기가 모이기도 합니다.

반면 서울 같은 도심은 건물과 도로에 저장된 열이 밤에 방출되면서 주변 지역보다 기온이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식 기온만으로 추위를 판단하기보다는, 실제로 이동하거나 야외활동을 하는 지역의 기온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앵커]
가장 궁금한 건 언제 풀리느냐는 겁니다. 주말과 다음 주에도 추위가 이어집니까?

[기자]
기온이 잠시 오르는 시기는 있겠지만, 당분간 추위가 완전히 물러나기는 어렵습니다.

비가 지나간 뒤, 찬 공기가 다시 들어오는 흐름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우선 내일 오후부터 모레 오전 사이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요, 이후 일요일 오후엔 전국에, 월요일 오전에는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잦은 비가 내리면서 찬 공기도 자주 남하하겠는데요 서울 아침 기온은 다음 주 월요일 4도에서 화요일 1도로 내려가겠고, 이후에도 2~3도 수준에 머물 전망입니다.

기온이 조금 올랐다고 외투를 바로 넣어두기보다는 비 뒤에 얼마나 추워지는지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앵커]
이제 곧 11월이고, 그다음은 겨울입니다. 기상청 장기전망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아직 공식적인 겨울철 날씨 전망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재 발표된 3개월 전망을 보면 11월부터 1월까지 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고요.

강수량은 11월과 12월에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1월에는 일시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월 평균기온이 높다고 해서 한파가 없다는 뜻은 아니라는 겁니다.

한 달 전체로는 온화하더라도 중간에 강한 추위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장기전망은 이런 전반적인 경향을 보는 자료이고, 한파의 구체적인 시점과 강도는 가까운 시기의 예보로 확인해야 합니다.

기상청은 11월 23일쯤 3개월 전망 발표하는데 보통 이 시기에 공식 겨울 날씨 전망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표합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전문가 연구 자료에서도 11월 많은 비와 겨울 한파 가능성이 언급됐다고요? 강한 엘니뇨와 관련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기상학회에서 엘니뇨와 관련한 연구 자료를 논의했는데요.

그 중 서울대 국종성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자료가 눈에 띄었습니다.

슈퍼 엘니뇨가 나타났던 해에 11월 강수가 많았다는 내용인데요.

열대 태평양의 수온 변화가 대기 순환에 영향을 주면서 한반도 주변의 강수 조건까지 바꿀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과거 우리나라의 11월 강수량 중 역대1위 2위 3위가 모두 슈퍼 엘니뇨 해로 예년의 2배 이상의 비가 내렸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올해도 슈퍼 엘니뇨 해가 될 걸로 보이는데 10월 하순부터 자주 또 많이 내리는 비가 연관이 있을 지 궁금합니다.

또 겨울 추위와 관련해서는 울산과학기술원 이명인 교수 연구팀이 라니냐에서 엘니뇨로 바뀌는 전환 시기에 주목했습니다.

올해가 바로 전환 시기죠.

이 과정에서 북극진동 등 대기 흐름이 달라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같은 중위도로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 연구가 12월이나 1월의 특정 시점에 한파가 온다고 예보한 것은 아니고, 조금 더 구체적인 한파 시점은 11월에 더 구체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혔습니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앞서 기상청 자료와 연구진 내용을 볼 때 올해 늦가을과 겨울에도 갑작스레 많은 비가 내리거나 기온 변동 폭이 클 수 있을 거 같아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당분간 롤러코스터 같은 날씨에 대비해야 할 거 같네요

지금까지 정혜윤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추위 현황과 전망 알아봤습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디자인 : 김진호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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